[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 축구선수 박민이 여자친구 오나미에 대한 사랑을 털어놨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오나미가 개버지(개그맨 아버지) 김준호를 비롯해 전 가상결혼 남편이었던 허경환에게 남자친구 박민을 소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나미는 2009년 경남FC에 입단해 FC안양, 부천FC1995 등에서 활약한 축구선수 출신인 2세 연하 남자친구 박민과 2년째 공개열애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박민과 교제를 처음으로 밝힌 뒤 이후 방송을 통해 종종 박민의 존재를 알렸고 최근에는 프러포즈 받은 사실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오나미가 김준호, 김대희, 권재관, 홍인규 등 선배들에게 박민을 정식으로 소개시켜준다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박민의 등장에 개버지 선배들은 "키가 크다" "잘생겼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준호는 "운동 잘해. 요리 잘해. 키 커. 잘생겼어. 나미가 귀인을 만났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축하했다.
무엇보다 개버지들은 예비사위 박민을 위해 씨암탉 대신 치킨을 잔뜩 준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민은 맛있는 부위를 오나미에게 건넸고 네 사람은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김대희는 "어른들은 밥 잘 먹는 사람 좋아한다. 나는 상견례 때 일부러 밥 3공기 먹었다"며 상견례 경험을 떠올렸고 돌싱인 김준호는 "좋은 얘기만 하자"고 씁쓸해했다.
오나미는 박민과의 로맨틱한 연애 스토리도 고백했다. 두 사람을 이어준 오작교는 축구코치였던 것. 박민은 축구코치에게 이상형을 오나미로 꼽았다고. 그 이유에 대해 박민은 "허경환과의 가상 결혼 속 모습이 너무 진실된 모습이더라"고 예상밖 이유를 밝혔다.
그렇게 만나게 된 두 사람. 박민이 먼저 오나미에 사귀자 했다며 "한강에서 차 안에서 드라마를 보다가 나랑 만나보지 않겠냐고 고백했다"고 밝혔다. 오나미는 "내가 확실히 기억하는데 나한테 '나에 대한 관심이 몇 퍼센트 되냐'더라. 70% 정도라고 하니까 30%의 확신을 주겠다더라"라고 밝혔다.
달달한 분위기가 이어가던 중 "이 결혼 무효야"라며 가상 전남편 허경환이 등장했다. 실제로 허경환은 오나미의 전 짝사랑 상대으로 정평이 나있는 상황. 오나미는 "(박민이) 허경환이 내 마음을 안 받아줘서 너무 고맙다더라"라며 웃었고 박민 또한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허경환은 "사귀면서 내 얘기는 안 나왔냐"며 관심을 드러냈고 박민은 "아직도 (허경환의) 이름을 '허봉'이라고 저장했더라"고 뒤늦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오나미는 "내가 그런 걸 정리를 잘 못한다"며 민망해했다. 허경환은 '오봉'이었던 오나미의 이름을 '23기 오나미'로 바꿨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개버지들은 오나미와 박민 커플을 위한 혼수 사다리 타기를 도전해 관심을 끌었다. 다들 통 크게 선물을 내건 가운데 김준호의 대형 TV 선물이 당첨됐다. 좌절한 김준호는 "너네 헤어질 일은 없지?"라며 혼수 선물을 약속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