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슈테판 바움가르트 쾰른 감독은 괴짜다.
그는 술, 담배를 금하지 않는다. 바움가르트 감독은 "담배를 피우고 싶으면 피워도 된다. 물론 버스 앞에서는 피우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나는 인스타그램도 추적하지 않고, 음주도 막지 않는다. 성인선수들에게 그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경기장에서 뛸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든다면 상관없다는 뜻이었다.
그라운드에서도 광기에 가까운 열정을 보인다. 라인 옆에 서서 경기 내내 고성을 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집에 머물게 된 후에도 바움가르트 감독의 괴짜 기질은 줄어들지 않았다.
재택 근무를 하게 된 바움가르트 감독은 그라운드 대신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프라이부르크전을 지켜봤다. 경기장에 있는 모습 그대로였다. 바움가르트 감독의 딸 에밀리아가 직접 찍어 SNS에 올린 영상을 보면, 바움가르트 감독은 텔레비전과 소파 사이를 계속 돌아다니며 소리를 질렀다. "우리는 공이 필요해!", "거기서 뭐해!", "왜 징징대는거야!" 바움가르트 감독은 휴대전화를 통해 경기장에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바움가르트 감독은 경기 후 "그날은 더욱 시끄러웠다. 많이 움직이고 텔레비전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이웃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