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의 박민영, 송강, 윤박, 유라가 캐릭터를 '날씨'로 소개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선영 극본, 차영훈 연출,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이하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국내 처음으로 기상청을 조명하는 드라마의 등장에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 또한 나날이 상승하는 바. 지난 몇 개월 동안 드라마에 체화됐던 박민영, 송강, 윤박, 유라가 자신의 캐릭터를 날씨로 표현했다.
먼저, 박민영은 총괄 예보관 '진하경'을 '초겨울' 날씨에 빗댔다. 하경은 10년째 이어온 공개 사내 연애의 끝이 이별만이 아님을 나날이 실감하고 있는 직장인. 박민영은 이를 "갑자기 하경의 인생에 매서운 바람이 불어 닥친다"고 표현했다. 그래서 "하경에게 코트를 입혀주고 머플러를 둘러 주고 싶다"는 감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겨울은 반드시 지나가고, 봄은 다시 오는 법. 초겨울을 지나고 있는 하경에게도 봄날의 따스함이 스며들 수 있을지는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송강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자 날씨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열정 특보 담당 '이시우'를 '맑음'이라고 표현했다. 그간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해사하게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 왜 그렇게 설명했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이어 "뒤로 갈수록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는 날씨"라고도 덧붙였다. 맑은 햇살에 가려진 그의 또 다른 날씨는 무엇일지 "맑았던 시우의 날씨가 점점 어떻게 바뀔지 기대 많이 해달라"라는 송강의 덧말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윤박이 연기하는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 '한기준'은 하경의 10년 사내 연애사를 끝낸 장본인이다. 그런 기준에 대해 윤박은 "어떤 특정 날씨로 표현할 수 없다"는 대답을 전해왔다. "한기준은 여러 의미로 참 한결같은 사람인데, 날씨는 절대로 한결 같을 수 없고,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들으면 들을수록 기준이 어떤 인물일지 흥미를 돋우는 답변이다. 여기에 숨겨진 속뜻이 무엇일지 예비 시청자들의 추측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민일보 기상전문 기자 '채유진' 역을 맡은 유라는 자신의 캐릭터를 '흐림'이라고 전했다. 언론 기자의 멋진 모습을 상상하고 언론사에 들어왔는데, 정작 현실은 '날씨와 생활팀'에 배정 돼 광고주 입맛에 맞는 기사를 기계처럼 써내야 했기 때문. 그런데 "안에서 봤을 때는 흐린 날씨 인줄 알았는데, 막상 나가보니 해도 떠 있고 맑은 날씨"라고. 캐릭터의 복합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답변에 그녀의 이야기에도 궁금증이 더해진다.
'기상청 사람들'은 '동백꽃 필 무렵'의 차영훈 감독과 '부부의 세계', '미스티' 등 화제작을 탄생시킨 강은경 크리에이터의 글Line 소속 선영 작가가 의기투합, 믿고 봐도 되는 작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오는 2월 12일 토요일 오후 10시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