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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체부 장관,中체육총국장-WADA위원장 회동 '스포츠외교'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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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희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스포츠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대표로 베이징올림픽에 참석중인 황 장관은 5일, 개최국 중국 거우중원(苟仲文) 국가체육총국장(체육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대회 준비가 잘 돼 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세계적 감염병 유행으로 고통받고 있는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기쁨이 됐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거우중원 체육총국장 역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의 동계스포츠가 많이 발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서도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한다"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황 장관은 특히 "평창, 도쿄, 베이징, 한·중·일 3국으로 이어지는 연속 올림픽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평화올림픽의 의미를 이어가고, 동계스포츠 저개발국 청소년들에게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상호 협력과 지원을 이어갈 뜻을 표했다. 또 "올해 9월 한국서 개최될 한·일·중 스포츠 장관 회의를 통해 스포츠 분야에서의 한·중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장관은 6일엔 위톨드 반카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위원장을 만나 불법 약물 사용을 막고, 공정하고 깨끗한 스포츠를 만들기 위한 문체부와 WADA간 지속적 협력을 약속했다. 황 장관은 "WADA의 도핑 방지 활동이 스포츠에서의 '공정'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2025 WADA 세계 스포츠 도핑방지 콘퍼런스'의 한국 유치에 대한 협조와 지지를 요청했다. 또 WADA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반도핑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민관 협력 구축을 강화하는 문체부와 WADA의 협력,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황 장관은 이와 함께 대한민국 선수단 및 대회 지원 관계자를 찾아 응원하고 격려했다. 5일 선수단에 한식 도시락을 지원하는 급식지원센터를 방문해 영양사와 조리사 등 지원 인력 14명을 격려하고, 선수단 안전을 위한 철저한 방역조치를 당부했다. 이날 저녁에는 쇼트트랙 혼성계주 경기가 열린 수도 실내체육장을 찾아 태극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황 장관은 "엄격한 방역정책의 영향으로 현지 응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계속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라면서 "우리 선수단이 안정된 환경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