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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첫 피칭에 미소 지은 사령탑, SSG 투수진 '부활 예고'[SC서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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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일 서귀포 강창학구장.

실내 훈련장 한켠에선 경쾌한 미트 소리와 함께 "좋아!"라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눈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면서 다소 추워진 바깥 날씨와 달리 실내 훈련장의 열기는 뜨겁기만 했다.

SSG 투수진은 이날 첫 하프피칭에 나섰다. 지난 1~3일 진행된 스프링캠프 첫 턴 훈련에서 컨디셔닝에 주력했던 투수진은 이날 하프피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위 점검에 나섰다. 이태양, 김태훈, 신재영, 서동민, 오원석, 최민준,김건우 등 올 시즌 SSG 마운드를 책임질 투수들이 힘차게 볼을 뿌렸다.

올해도 SSG의 키는 마운드다. 지난해 선발진 줄부상으로 사실상 선발-불펜 구분 없이 시즌을 치러야 했다. 수술대에 올랐던 문승원-박종훈이 오는 6월 복귀하지만 전반기 내 완벽한 투구를 보여줄진 여전히 미지수. 윌머 폰트-이반 노바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나, 여전히 국내 선발진 구성은 미지수다. 불펜 역시 마무리를 맡을 김택형을 제외하면 나머지 파트에서 어떤 구성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

첫 투구를 지켜본 SSG 김원형 감독은 만족스런 눈치. 그는 "투수들이 비시즌 기간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난 시즌 선발진이 안정되지 않아 불펜 투수들이 힘든 시즌을 보낸 바 있다"며 "이번 캠프 기간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점검하고 적절한 활용 방안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새롭게 가세한 베테랑 투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김태훈이 좌완 불펜 역할을 맡지만, 고효준이 구위나 경험 면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해줄 만하다"며 "베테랑-신예 간 조화가 잘 이뤄진다면 지난 시즌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