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희망의 아이콘'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도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릭센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브렌트포드에 둥지를 틀며 그라운드 복귀에 성공했다. 2020년 토트넘을 떠난 후 2년 만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컴백이다.
영국의 '더선'은 2일(이하 현지시각) '심장 검진에서 잠재적인 문제가 발견되더라도 에릭센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지난해 덴마크의 유로 2020 경기 도중 심장 마비로 쓰러졌다. 5분간 심장이 멈춘 아찔한 사고였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했지만, 몸에는 ICD(이식형 심장 제세동기)가 장착돼 있다.
인터 밀란 소속이었던 에릭센은 ICD를 삽입한 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이탈리아 규정상 자유계약 선수로 풀렸고, 브렌트포드에서 부활을 노리게 됐다.
에릭센이 그라운드에 돌아온 이유는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카타르월드컵 무대를 밟기 위해서다. 규정상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FIFA의 월드컵 규정에는 모든 선수가 심장 검진을 포함한 건강 진단을 받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FIFA가 아닌 선수 본인과 각국 축구협회의 몫이다. 따라서 덴마크축구협회가 에릭센을 엔트리에 포함시키면 월드컵 출전이 가능하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에릭센은 이번 주말 브렌트포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빠르면 12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EPL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