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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신인왕이 연봉 톱이 아니었다. 1억 넘기고 이의리 제친 2021 신인 연봉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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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신인 지명은 고교, 대학 때의 모습으로 프로에서의 가능성을 보고 뽑는 것이다. 당연히 프로에서도 지명 순서대로 실력 발휘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먼저 지명됐지만 이름 없는 선수로 조용히 사라지는 경우가 있고, 최하위권 순위에 뽑히고도 FA 대박까지 터뜨리기도 한다.

팬들의 기대를 가득 받았던 2021시즌 신인들도 처음으로 연봉 협상을 했고, 입단 동기들과 달라진 액수에 사인을 했다. KBO리그 최저 연봉이 3000만원이기에 삭감은 없었다. 첫해부터 얼마나 실력 발휘를 했냐에 따라 인상폭이 달랐다.

아직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신인은 신인왕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아니었다. SSG 랜더스의 투수 장지훈이다. 7500만원, 무려 250%의 인상률로 1억500만원에 재계약했다.

이의리는 200% 오른 9000만원에 재계약했으니 장지훈은 신인왕보다 더 많은 액수를 받은 신인이 됐다.

동의대를 졸업한 장지훈은 지난해 중간계투로 60경기에 등판해 2승5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80⅓이닝 중 구원으로 77⅓이닝을 소화해 불펜 투수 최다 이닝을 던져 팀내 기여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인상 투표에서 32점으로 이의리(417점)와 롯데 최준용(368점)에 이어 3위에 올랐던 장지훈은 연봉에서는 확실한 보상을 받았다.

2021시즌을 시작하면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신인은 단연 키움 히어로즈의 장재영이었다. 키움에서 역대 신인 2위인 9억원의 계약금을 건네면서 그의 자질을 인정했다. 하지만 1군 적응은 순탄치 않았다. 제구력이 문제였다. 1군에서 19경기에 등판한 장재영은 데뷔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1패에 평균자책점 9.17에 그쳤다. 17⅔이닝을 소화하면서 볼넷을 24개나 허용했고 이닝당 출루허용이 2.21이나 됐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제구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 32⅓이닝 동안 삼진 31개를 잡았지만 볼넷 42개를 허용했다.

기록이 좋지 않으니 연봉 인상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100만원 오른 3100만원에 올시즌을 뛴다.

타자 중에선 100% 이상 인상자가 딱 1명 있었다. NC 다이노스의 김주원이 정확히 100%오른 6000만원에 재계약했다. 후반기에 기회를 얻어 69경기에 출전한 김주원은 타율 2할4푸1리, 5홈런, 16타점, 20득점을 기록했었다. 두산 베어스의 1차지명 신인이었던 안재석이 93,3% 오른 5800만원을 받았고, 2차 1라운드에 지명선수인 LG 트윈스 이영빈이 2500만원(83.3%) 인상된 5500만원을 받게 됐다.

2차 1라운드 1번 지명으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은 70% 인상된 5100만원을 받았고, 메이저리그를 포기하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타자 나승엽은 1000만원 인상된 4000만원을 받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