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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스캠]KIA 김종국 감독 "기회 공평하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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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스프링캠프 첫 훈련 소감을 밝혔다.

KIA는 1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2022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뒤 KIA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선수단 전체 미팅을 갖고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팀 플레이와 소통 등을 강조하면서 올 시즌 선전을 기원했다.

-첫 출근 소감은.

▶지난해 12월 초 부임한 뒤부터 오늘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생각했다. 어젯밤에도 고민이 많았다. 첫 발을 잘 떼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팀을 먼저 생각하고, 올 시즌을 어떻게 꾸려가야겠다는 생각을 어제부터 오늘 함평 오는 순간까지 했다. 오랜만에 선수들을 보니 기분이 좋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뿌듯하다. 미팅을 통해 올 시즌을 잘 치러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련 일정을 어떻게 짰나.

▶작년엔 광주 챔피언스필드 한 구장만을 활용했다. 연습량이 다소 부족한 감이 있었다. 함평은 구장 2개에 연습구장, 실내 훈련장까지 있다. 지난해보다 훈련량은 많다. 시간도 좀 더 길어질 것으로 본다.

-광주에서 퓨처스 캠프가 진행되고 있는데, 순환 계획은.

▶지금은 훈련 초반이지만, 이달 말부터는 퓨처스에서 추천을 받거나 부상자가 나오면 교체할 수도 있다. 경쟁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해외라면 시도하지 못했을 부분이지만, 지척에 캠프가 진행되다보니 장점이 있다.

-1군 캠프 구성 원칙은.

▶올 시즌 40~45인 로스터를 구상 중이다. 육성, 신인 선수들 중 못 본 선수들이 합류했고, 나머지는 올 시즌 로테이션 선수라고 본다. 퓨처스에서도 로스터에 들어갈 선수들이 분명히 있다.

-영광에서 합숙도 계획돼 있는데.

▶다음 턴부터는 영광에서 합숙에 돌입한다. 코로나 문제도 있지만, 캠프답게 결속력을 다지는 차원이다. 팀이 혼연일체가 되고자 하는 의미다.

-내야수 박 민, 김도영의 강점은.

▶박 민은 2~3년 간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도유망한 선수다. 김도영은 신인이지만 능력치가 좋다. 20대 초반 신인 선수들이 빨리 자리를 잡아주거나, 기량을 올려준다면 우리 팀은 지속가능한 강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두 선수가 내야에서 중요한 포지션에 자리 잡아줘야 한다. (포지션은) 김도영은 유격수, 3루 모두 가능하다. 박 민도 마찬가지다. 이들 뿐만 아니라 내야수 전체가 더블 포지션 훈련을 할 생각이다.

-고정적인 자리를 뛰게 될 선수는.

▶우익수 나성범, 좌익수 최형우, 소크라테스 중견수 정도다. 김선빈은 2루수지만 대비 차원에서 유격수 준비를 할 것이다. 황대인도 3루 쪽에서 조금씩 대비를 할 생각이다.

-최형우는 올해 수비를 하게 되는건가.

▶전임 감독 시절엔 수비를 거의 안했다. 최형우가 나이가 좀 있지만,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수비를 해야 다른 야수들이 지명 타자 자리에서 순환이 될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한 번이라도 외야에 보낼 생각이다. 자주 쓰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캠프 주장은.

▶선수들이 투표로 뽑는 주장이 있다. 내가 관여해 누구를 지정하진 않았다. 이번 훈련 턴에서 새 주장이 결정될 것이다.

-감독으로 맞이하는 캠프의 무게감은 다를 것 같은데.

▶선수, 감독, 코치 모두 캠프의 무게감은 다른 것 같다. 지휘봉을 잡고 첫 캠프다보니 긴장되면서도 설레기도 하다. 책임감도 무겁다. 초보다보니 실수도 있겠지만,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나 혼자 할 순 없다. 선수, 코치와 소통하며 풀어갈 생각이다.

-리드오프 자리에 대한 구상은.

▶정해진 포지션은 4자리 밖에 없다. 지명 타자 포함 나머지 5자리를 아직까지 정립하긴 어렵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시범경기 막판에 결정될 것이다. 기회는 공평하게 줄 것이다. 잘 하는 선수가 포지션을 꿰찰 것이다.

-비슷한 실력의 선수 중 타격, 수비에서 어디에 비중을 둘 건가.

▶우리 팀 특성상 상대 선발이 누가 정해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센터라인이라면 수비, 코너라면 OPS나 공격 쪽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함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