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남 드래곤즈가 신규 엠블럼을 공개하며 브랜딩 강화에 나섰다.
전남은 구단의 당면 과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고유의 정체성을 재확립함으로써 변화의 틀을 만들기 위해 구단 아이덴티티 재정립 및 CI/BI 리뉴얼 사업을 진행했다.
브랜드 전략 컨설팅 기업인 '모라비안앤코'와 진행한 이 사업은 다양한 단계를 거쳐 진행되었다. 먼저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며 혼재된 구단의 아이덴티티를 취합하고 재정립하고자 했다.
전·현직 임직원과 레전드 등 구단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생각과 의견을 수렴했고, 다양한 플랫폼과 커뮤니티를 통해 축구팬들의 의견을 취합했다. 또한 전남을 사랑하는 팬들을 초청하여 워크샵을 통해 자사와 지역을 분석하고, 변해가는 환경에 대응할 자세와 새롭게 지녀야 할 정체성에 대해 토의했다.
이 과정을 바탕으로 승리의 요새라는 의미의 "The Winning Stronghold"라는 아이덴티티를 정립할 수 있었다. 낮은 지리적 접근성을 가장 강력한 무기로 지리적 요새를 활용하여 적군을 궤멸하였던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같이 드래곤던전에서 승리하겠다는 의미로, 투지 넘치며 용맹하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전남는 외부의 침공에도 흔들리지 않는 승리의 요새라는 뜻을 담았다.
이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구단의 CI/BI 등 디자인 리뉴얼 시스템 개발하였다.
전남의 신규 엠블럼은 경기에 나서는 클럽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승리의 요새로 거듭나고자 하는 전남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클럽의 이니셜인 'JD'를 중심으로 승리에 대한 열정을 담았으며, 도시를 요새와 용광로의 상징성을 차용하였다. 4개의 직선은 선수, 팬, 구단, 지역을 근간으로 한 전남을 의미하며, 'JD'를 감싸고 있는 프레임은 클럽의 핵심가치인 열정, 투지, 갈망과 POSCO 용광로를 의미한다.
이번 CI/BI 리뉴얼 사업을 마친 전남은 브랜드북 제작 및 인쇄를 완료하고, 현재 법률 검토 및 상표 출원·등록 과정 중에 있다. 또한 베이직·응용 어플리케이션 디자인 개발되어 경기장 시설물, MD 상품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