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노사 협상이 재개되면서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28)의 주가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매체 닛칸스포츠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스즈키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대면 협상을 위해 조만간 출국할 예정이다. 스즈키와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그동안 최소 8개팀과 화상 미팅을 가졌으며 락아웃이 풀리면 더욱 진전된 협상을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협상이 본격 시작되면 파드리스, 컵스, 매리너스, 자이언츠 등 4개 구단이 최종 후보가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스즈키는 지난해 11월 23일 메이저리그 전구단에 포스팅 공시돼 당초 12월 23일 오전 7시까지 협상 기간이 설정됐었다. 그러나 락아웃은 협상 기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스즈키의 교섭 기간은 락아웃 해제 직후부터 21일간 지속된다.
스즈키에 대해서는 그동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세 팀 즉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유력하게 언급됐다. 특히 보스턴의 경우 지금까지도 스즈키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보스턴에서 마무리로 활약한 적이 있는 우에하라 고지가 얼마전 "보스턴으로 가는 거 맞지?"라고 묻자 스즈키가 "그건 아직 확 밝힌 순 없어"라고 답했다는 내용의 인터뷰가 현지 언론에 소개됐는데, 양키스 팬매체 양크스고야드는 이를 두고 '보스턴이 스즈키에 대해 가장 근접해 있다는 게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CBS보스턴은 28일 '레드삭스가 스즈키와 계약할 가장 유력한 구단으로 언급된다고 야후 재팬이 전했는데, 닛칸스포츠가 언급한 4팀에 보스턴은 포함돼 있지 않다. 어느 쪽이든 락아웃이 풀리면 스즈키는 곧바로 계약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보스턴은 락아웃 이전 스즈키에 가장 공격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보스턴이 가장 필요로 하는 외야수임은 틀림없다'며 '스즈키는 결코 싸지 않다. 5년 6000만달러(약 723억원) 정도는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즈키는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는 이날 '2021년 NPB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스즈키는 오타니 쇼헤이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최고의 타자로 여겨진다. 오타니와 직접 비교하는 건 무리지만,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스즈키는 파워풀한 타격과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지닌 우익수로 주전을 꿰찰 수 있다. 리그에서 상당히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했다.
스즈키는 지난해 533타석에서 타율 0.317, 38홈런, 출루율 0.433, 장타율 0.636을 올렸다. 2013년 데뷔했으며, 2016년부터 주전으로 뛰었다. 통산 타율 0.315, 182홈런, 562타점, 548득점, 82도루를 올렸다. 2018년 이후 타석 당 볼넷 비율은 16.1%, 삼진은 16.4%로 정확성이 돋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