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민족의 대명절 설이 다가왔다.
이번 설은 31일부터 2월 2일까지 긴 연휴가 예정돼있지만, 코로나19 시국으로 영 뒤숭숭한 분위기다. 오미크론 확산과 병역패스 관련 논란으로 불안한 분위기가 가중되며 이번 설 연휴도 비대면 명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아이돌 그룹도 대거 휴식 체제에 돌입했다.
방탄소년단은 3월 잠실주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 전까지 장기휴가를 보내고 있는 만큼, 설 연휴에도 변동없이 휴식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뜨거운 활약을 보여줬던 NCT127,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SM 최강병기' 에스파, 군백기를 마친 뒤 성공적으로 복귀한 2PM,K팝 최강 걸그룹 트와이스, 유닛 쪼꼬미 활동으로 또 한번 신드롬을 만들고 있는 우주소녀, '2021년 최강 신인' 아이브, '믿듣보' 비투비, 개성 넘치는 음악으로 승부수를 띄운 펜타곤,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여자)아이들, 역주행 신화를 쓴 브레이브걸스, '4세대 대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4세대 핫 아이콘' 엔하이픈, 'MZ세대의 워너비' 전소미, 인피니트 출신 남우현, 아이칠린 등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이 모두 달콤한 휴가를 받았다.
'반반파'도 있다. 팬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위해 휴가를 일정 부분 반납하고 구슬땀을 흘리기로 한 것이다.
NCT 드림은 휴식을 취하는 한편 새 앨범을 위한 연습에 돌입한다. ITZY와 스트레이키즈 또한 휴가를 받은 상황이지만 팬미팅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몬스타엑스도 대부분은 휴가를 보내지만, 일부 멤버들은 곡 작업을 이어갈 생각이다. 최근 교통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진짜 히어로'의 면모를 보여준 '어머님들의 아이돌' 임영웅도 휴식을 취하는 한편 앨범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모두의 명절에도 프로의식을 발휘하는 이들도 있다. 아이브 유진, 트레저 지훈, NCT 성찬은 SBS '인기가요' 진행에 나선다. 에이티즈는 현재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THE FELLOWSHIP : BEGINNING OF THE END)'을 진행 중인 관계로 미국에 머무른다. 에이티즈는 서울을 시작으로 미국 시카고 애틀랜타 뉴욕 달라스 LA까지 미국 5개 도시 투어와 사인회를 연다. 이후 2월부터 3월까지 암스테르담 런던 파리 베를린 바르샤바 마드리드 등 유럽 6개 도시까지 총 12개 도시를 방문해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미국 아레나급 공연장을 순회하는 것이라 롤링스톤을 비롯한 현지 유력 매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블리처스 또한 미국 투어로 K팝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트릴 예정이다. 블리처스는 30일 출국, LA를 시작으로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애틀랜타 뉴욕 시카고 등 6개 도시를 돌며 '블리처스 2022 미국투어 체크-인'을 연다.
인피니트 출신 김성규는 뮤지컬 '엑스칼리버' 공연과 연습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골든차일드는 2월 4일 예정된 콘서트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로켓펀치와 드리핀도 연습실에서 연휴를 보낸다.
라비는 2월 8일 발표하는 새 앨범 '러브 앤드 파이트' 마무리 작업으로, 원호는 2월 16일 공개되는 '옵세션' 발매 막바지 작업 중이다. 마마무 휘인은 솔로 미니2집 '휘' 발매를 기념해 영통 팬사인회 등의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관계자들은 "시국이 시국인 만큼, 코로나19 방역과 확산방지를 위해 최대한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르도록 강조하고 있다. 백신접종을 완료해도 돌파감염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팀이 불가피한 방송 스케줄이 아닌 이상 별다른 스케줄을 잡지 않고 연휴를 보내기로 했고, 멤버들에게도 안전에 대해 신신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