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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3년전 실수 데자뷰, 랑닉 재집권 무게.. 포체티노 포기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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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감독 선임 작업을 중단했다. 랄프 랑닉 임시감독의 신뢰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영국 '더 선'은 27일(한국시각) '맨유는 랑닉이 팀을 안정시킨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새로운 감독 물색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3년 전 데자뷰다. 맨유는 2018~2019시즌 조제 무리뉴 감독을 중도에 경질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올렸다. 솔샤르는 표류하는 맨유를 잘 수습했다. 클럽은 이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솔샤르를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솔샤르는 공교롭게 정식 감독이 되자 부진했다. 재임 기간 동안 리그컵을 포함해 단 한 차례 우승도 차지하지 못했다. 결국 2021년 11월 맨유는 솔샤르를 해고했다.

맨유는 이번에는 반드시 거물급 명장을 데려오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즌 중간에 팀을 옮길 '빅네임'은 없었다.

때문에 맨유는 '임시 감독'이라는 궁여지책을 세웠다. 잔여 시즌만 맡고 깨끗하게 물러날 감독을 찾았다. 2021~2022시즌 종료 후에는 다른 감독을 앉힐 생각이었다. 파리생제르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아약스 에릭 텐 하그, 레스터시티 브렌든 로저스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특히 포체티노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임시 감독으로는 독일 출신의 '전술가' 랄프 랑닉과 계약했다. 랑닉은 부임 직후 선수단 장악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많은 잡음을 낳았다. 전방 압박을 중시하는 4-2-2-2 시스템을 맨유에 주입하면서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지션을 애매하게 만들었다. 랑닉은 함량 미달이라는 등 많은 비판에 시달렸다.

랑닉은 그럼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 부임 후 프리미어리그 8경기서 5승 2무 1패 선전했다. 더 선은 '랑닉의 플레이가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클럽 수뇌부는 험난한 상황에서 팀을 어떻게 안정시켰는지 주목했다. TOP4 진입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랑닉의 계약 연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