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유럽 빅클럽들이 주목하는 노르웨이 출신 공격수 홀란드(22·도르트문트)가 중대 결단을 예고했다. 그는 자신의 향후 거취를 결정하라는 현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압박에 좀 열받은 모양이다. 홀란드는 압박감을 느꼈고,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홀란드는 유럽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골잡이다. 나이는 젊고, 벌써부터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프랑스 출신 음바페(파리생제르맹)와 더불어 향후 10년 전세계 축구를 이끌 두 괴물로 평가받고 있다. 트랜스퍼마르크가 매긴 홀란드의 시장가치는 1억5000만유로로 2위, 1위 음바페는 1억6000만유로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최근 홀란드의 가치를 음바페를 제치고 1위로 매겼다.
이미 그를 잡기 위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EPL 맨유 맨시티,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등이 뛰어들었다고 한다. 큰 돈을 쓸 수 있는 부자구단 빅클럽들은 전부 홀란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최근 독일 도르트문트는 홀란드 측에 서둘러 거취를 결정하라고 압박했다. 2020년 1월 전격적으로 도르트문트에 온 홀란드는 독일 무대를 평정했다. 총 79경기에 출전, 80골을 넣었다. 출전하는 경기마다 골맛을 봤다고 보면 된다. 이번 시즌에도 20경기에서 23골을 기록 중이다. 홀란드에게 독일 무대는 이제 좁다고 볼 수 있다. 도르트문트와의 바이아웃 금액은 7500만유로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부터 바이아웃이 적용된다고 한다. 홀란드와 도르트문트의 계약은 2024년 6월말 종료된다. 빅클럽들이 홀란드 영입에 혈안이 돼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 매체들은 홀란드가 이번 여름 새 구단으로 이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도르트문트 잔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런 가운데 홀란드는 최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뭔가를 말해야 할 때가 다가온 느낌이다. 많은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우리는 움직인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 발언은 도르트문트 입장에선 폭탄 처럼 느껴졌다.
홀란드는 현 소속팀으로부터 압박감을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는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구단은 나에게 미래를 결정하라고 압박한다. 곧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전했다. 맨체스터의 두 라이벌 맨유와 맨시티는 홀란드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맨시티는 떠난 아궤로(선수 은퇴)의 후임자를 계속 찾아왔고, 맨유는 오래 전부터 홀란드를 원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도 물밑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