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종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MLB사무국과 선수노조는 2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대면 협상을 가졌다. 지난해 12월 2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직장폐쇄에 돌입한 양측은 지난 13일 화상회의를 통해 협상을 재개했다. 당시 MLB사무국 측이 '최저 급여 인상 및 사치세 한도 조정', '선수 서비스 타임을 조절하지 않는 팀에 대한 추가 드래프트권', '극단적 탱킹 방지를 위한 구단 인센티브 도입' 등을 제안했다. 이에 선수노조 측은 대면협상을 통해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복수의 미국 현지 언론은 '선수노조 측이 앞서 제안했던 빅리그 5년차 및 29세 6개월 또는 빅리그 6년차에 FA자격 취득 조건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의 FA제도는 매 시즌 등록수 172일을 기준으로 서비스타임 6시즌을 소화한 선수에게 자격을 부여한다.
양측은 이날 두 시간의 협상을 마치고 다시 만나기로 한 상태. 26일 다시 대면 협상이 열린다. 남은 쟁점인 사치세 한도, 포스트시즌 진출팀 숫자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 MLB사무국은 오는 2026년까지 사치세 한도를 2억2000만달러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하고, 14팀 체제의 포스트시즌을 치르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선수노조 측은 사치세를 2억4500만달러까지 인상하고, 포스트시즌은 12팀 체제로 치르자고 응수했다. 여기에 올스타전 출전 및 수상 선수에 대한 인센티브 제안도 한 상태다.
이번 협상을 계기로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스프링캠프 개막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협상에서 낙관적인 요소들이 나왔다. 어쩌면 스프링캠프가 예정대로 진행될지도 모르겠다'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