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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본즈, 명전 입성 위태롭다.. 중간집계 77.2%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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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배리 본즈가 결국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할까. 중간 집계 상황만 보면 불투명하다.

명예의 전당 투표를 비공식으로 집계하는 'BBHOFT(Baseball Hall of Fame Vote Tracker)'가 25일(한국시각)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본즈는 득표율 77.2%를 기록 중이다. 입회 커트라인인 75%를 간신히 상회한다.

과거 사례를 확인하면 최종 결과는 중간 집계보다 떨어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본즈는 매우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본즈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뛰고 은퇴 후 5년이 지난 선수는 후보 자격을 얻는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최소 75%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 5%에 미달하면 바로 탈락이고 10년차까지 실패해도 탈락이다. 본즈는 2013년부터 도전했다.

본즈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전력 탓에 커리어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했다. 2013년 득표율은 36.2%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인식도 변했다. '약물의 시대에 누가 약을 했고 하지 않았는지 이제는 불투명하다', '본즈는 약물 이전 성적만으로도 명예의 전당이 충분하다', '금지약물 규정이 공식적으로 도입된 2004년 이전은 문제 삼을 수 없다'는 등의 목소리가 커졌다.

실제로 본즈는 2021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61.8% 표를 얻었다. 때문에 올해에는 막차 탑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도 본즈를 찍은 투표지를 SNS에 당당하게 공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신은 이르다. BBHOFT가 확인한 표는 46.9%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도 본즈는 확인 된 중간 득표율이 65.8%였다. 최종에서 4%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올해에도 지난 9일 집계 당시에는 80.7%였다. 갈수록 하락 중이다.

반면 데이비드 오티즈 또한 약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84.2%로 안정권이다. 오티즈는 올해 처음 후보가 됐는데 첫 턴 입성이 유력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