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사이영상 투수의 아들이 타자가 꿈이라면 아버지 반응은 어떨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한국시간) '바르토 콜론(49)의 아들은 타자가 되고 싶어한다'면서 '콜론은 아들을 투수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Z101의 헥터 고메즈 기자는 SNS에 콜론의 아들 랜디 콜론(12)의 투구 영상을 올렸다. 콜론은 "랜디는 타격을 좋아하는데 잘 달리지를 못한다. 랜디가 던지는 방식은 내가 보기에 맷 하비 같다"고 설명했다.
콜론은 뚱뚱한 체형에도 불구하고 무려 45세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1997년 데뷔해 2018년까지 통산 21시즌 활약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뉴욕 메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미네소타 트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여러 구단을 거쳤다. 565경기 출전 552경기 선발 등판, 3461⅔이닝을 투구했다. 247승 188패 평균자책점 4.12를 남겼다.
2005년 에인절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석권했다. 222⅔이닝 21승 8패 평균자책점 3.48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3회, 내셔널리그 올스타 1회에 선정됐다.
MLB.com은 랜디가 타자로서 잠재력도 갖췄을 것이라 추측했다. 바로 콜론이 현역 시절 엄청난 홈런을 때린 적이 있기 때문에다. MLB.com은 '2016년 콜론이 펫코파크에서 제임스 쉴즈를 상대로 야구 역사상 가장 영광스러운 홈런 중 하나를 쳤다. 랜디가 그 장타력을 물려받았다고 상상해보라'며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랜디의 아버지는 사이영상 위너에 4차례 올스타였다. 투수로 노력하는 편이 맞는 것 같다'고 콜론의 편을 들었다. 끝으로 '어느 쪽이든 많은 사람들이 랜디를 응원할 것이다. 콜론의 전설이 세대를 통해서 계속되기를 원한다'고 기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