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기본적인 면들이 필요한 시기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후반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집중력 저하로 인해 패배의 잔을 들었다. 3쿼터 초반 역전하기도 했지만, 잠시 뿐이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에서 월등한 차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87대97로 졌다. 이로써 2연패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SK에 4전 전패를 당했다. 그런데 패배보다 더 큰 데미지가 발생했다. 핵심 포워드 이대헌과 김낙현이 부상을 입은 것. 김낙현이 먼저 1쿼터 막판 발목 부상으로 벤치에 물러났고, 이대헌은 3쿼터 초반 가로채기를 시도하다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이대헌 쪽이 더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수들의 상태에 관해 유 감독은 "이대헌은 왼쪽 손가락 골절로 의심돼 바로 병원으로 보냈다. 정확한 상태는 병원 검진 후 알 수 있다"면서 "김낙현은 나중에 자기가 해보겠다고 해서 투입했는데, 안 될 것 같아서 뺐다.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낙현은 2쿼터 휴식을 취한 뒤 3, 4쿼터에 잠깐 투입됐으나 부상으로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식스맨에게 기회가 온다. 그때 나가서 보여줘야 하는데, 아쉽다. 상대의 속공, 리바운드를 막아야 한다고 했는데, 21개나 뒤졌다. 이건 뭐라고 할 수 없는 경기다. 키가 작아서 내주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시도해서 못하는 건 자격이 없다. 기본적인 면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잠실학생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