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142㎞를 꽂는 '괴물 중학생'의 등장에 일본 열도가 흥분했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20일 '최고 구속 142㎞의 슈퍼 중학생이 등장했다. 고시엔 우승 경험이 있는 40개 이상의 명문 고등학교에서 러브콜이 왔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혼슈 북부의 이와테현 출신 우완투수 콘도 유우토다. 2005년에 태어나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벌써 키 173㎝에 몸무게 89㎏의 성인이나 다름없는 체격 조건을 자랑한다.
콘도는 19일 실시한 공개 훈련에서 불펜 80구를 던지며 최고 142㎞를 찍었다. 콘도는 "컨디션이 좋다. 이대로 계속 유지하면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니치아넥스는 '단단한 몸을 부드럽게 체중 이동했다. 패스트볼과 같은 폼에서 나오는 슬라이더가 날카롭게 변화했다. 낙차 큰 커브까지 풍부한 변화구도 무기다'라 극찬했다.
콘도는 고향과 비교적 멀리 떨어진 이바라키현의 메이슈 고등학교를 선택했다. 대략 400㎞ 거리다. 콘도가 무명이었던 중학교 1학년 때 이미 잠재력을 본 메이슈 고교 감독 덕분이다. 그가 콘도에게 최초로 제안을 했다고 한다. 콘도는 "역시 제일 먼저 말을 걸어 주신 감독님 밑에서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고된 훈련 탓에 야구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왕복 달리기가 가장 싫었다고 한다. 콘도는 "지원해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노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해에는 본가에서 어머니가 해주신 떡국도 먹었다. 콘도는 "고향의 맛이었다. 집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었다. 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TV로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롤모델은 우완 정통파 후지카와 큐지다. 한신 타이거즈 레전드로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였다. 메이저리그에도 진출했지만 3년 동안 29경기 등판에 그쳤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17시즌 통산 60승 38패 243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콘도는 초등학교 시절 TV로 후지카와를 보고 "이것이 이상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