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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아픔 잊지 않은 이우형 안양 감독 "대전에 밀리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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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기고 싶은 팀은 너무 많은데…."

'허허' 미소 짓던 이우형 FC안양 감독의 표정이 순간 180도 바뀌었다. 그는 "다 이기고 싶다. 일단 대전 하나시티즌은 꼭 이기고 싶다. 제일 까다로운 팀 한 팀을 꼽는다면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는 대전이 1강으로 상대팀의 두려움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대전이 기업구단이다보니까 투자도 많이 한다. 하지만 순위에서는 대전에 밀리고 싶지 않다. 우리가 1위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지난해 안양으로 돌아온 이 감독은 '베테랑 지도자'의 힘을 발휘했다. 개막전 예상을 깨고 안양을 '하나원큐 K리그2 2021' 2위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대전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1대3으로 역전패하며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 감독은 "K리그는 매우 어려운 리그다.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지난해 안양이 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승강 PO에서 대전에 패하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가슴 아픈 한 해가 됐다.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 보강도 잘 했고, 훈련도 착실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양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 백성동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전남 드래곤즈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끈 황기욱도 FA로 품에 안았다. 수비의 핵으로 기대되는 이창용도 FA로 영입했다.

이 감독은 "지난 한 시즌을 치르면서 부족한 포지션, 아쉬웠던 포지션을 채우는 데 주안점을 뒀다. 발 빠르게 보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에 맞춰 보강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가 득점과 실점에서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시즌을 보냈다고 하지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올해 40경기 치르면서 공격축구 하겠지만 실점을 낮춘다면 승격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수비와 미드필더에 주안점을 주고 보강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끝이 아니다. 안양은 브라질 출신 아라우호 영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감독은 "맞다. 외국인 선수 세 명을 채울 예정이다. 아시아쿼터 선수는 전반기 활용 계획이 없다. 아라우호가 입국해서 메디컬 테스트를 해야한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눈여겨 보고 있다. 메디컬테스트에서 합격한 뒤에 구단에서 정식적으로 입단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2는 매 시즌 발전하고 있다. 모든 팀들이 투자하고 있다. 우리가 지난해 2위했지만 매 시즌이 도전이고 모험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상위권에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면, 하위권으로 처질 수 있다. K리그2는 예측할 수 없다. 매 시즌 도전 의식을 갖고 투쟁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