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현대캐피탈이 대체 외국인 선수 펠리페의 V리그 복귀전 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먼저 2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대2(20-25, 18-25, 25-18, 25-23, 15-11)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2승12패(승점 34)를 기록, 4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특히 3위 우리카드와의 승점차를 4점으로 줄였다.
이날 눈길을 끈 건 두 가지였다. 먼저 히메네즈의 대체 외인 공격수로 영입된 펠리페의 V리그 복귀전이 펼쳐졌다.
펠리페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한국으로 넘어오기 전 코로나 19 양성반응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또 한국으로 넘어와 10일간의 자가격리로 무려 3주 이상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후 지난 14일 정오를 기점으로 자가격리가 해제된 펠리페는 나흘 정도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뒤 이날 V리그에 데뷔했다.
명불허전이었다. 펠리페는 이날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범실 10개를 했지만, 20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45%. 중요한 순간마다 이단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이끌었다.
'슈퍼 디그 다람쥐' 박경민도 환상 수비로 팀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 5-4로 앞선 상황에서 나경복의 스파이크를 김명관이 디그한 것이 옆으로 벗어났지만, 박경민은 끝까지 쫓아가 측면 광고판을 밟으면서 수비를 해냈다. 이후 다시 한 번 상대 공격을 디그한 뒤 펠리페가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박경민의 환상 수비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