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설경구(55)가 "외로웠던 캐릭터, 연설신 촬영에 스트레스 많았다"고 말했다.
설경구가 18일 오후 진행된 정치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씨앗필름 제작) 화상 인터뷰에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소신과 열정을 가진 정치인 김운범을 연기한 소회를 전했다.
설경구는 "김운범 캐릭터는 재미있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4~5번 연설 장면이 있다는 것에 부담이 컸다. 성격 자체가 남들 앞에서 이야기 하거나 설득시키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스트레스가 컸다. 특히 영화에서 중요했던 목포 연설 신은 촬영 두 달 전부터 스트레스가 오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목포 연설 장면은 최소한의 보조 출연자가 있었지만 어떻게 CG로 덧입혀질지 상상도 안됐다. 게다가 촬영 당시 폭염도 있었고 카메라 앵글을 계산 해야 하기도 했다.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신이 나서 연기를 했던 캐릭터는 아니었다. 김운범은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어필하는 캐릭터가 아니다. 한마디로 리액션이 많은 캐릭터다. 대선 후보가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김운범을 연기하면서 외롭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킹메이커'의 김운범은 내가 안 해봤던 캐릭터고 나에게는 또 한번의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같이 못해본 배우들과도 만난 작품이다. 영화 개봉을 앞두니 결국은 사람이 남는 것 같다. 작품이 끝나면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남는 것 같다. 이 영화의 미덕은 배우 보는 맛이 있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이선균,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이해영, 김성오, 전배수, 서은수, 김종수, 윤경호, 그리고 배종옥이 출연했고 '나의 PS 파트너'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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