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한서경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16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90년대 밀리언셀러 가수이자 '랩트롯'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가수 한서경의 인생사가 펼쳐졌다.
한서경은 지난 1992년 '낭랑 18세'로 혜성처럼 등장, 연이어 '소양강 처녀'가 히트를 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러던 그가 한순간 투자 사기에 연루, 경제적으로 최악의 상황에 치달았을 때, 부친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그 충격에 어머니마저 치매 판정을 받게 되며 어두운 시절을 겪었다.
한서경은 평생을 해녀로 바다에서 살아오신 어머니와 6개월 전부터 함께 생활 중이다. 한서경은 "어머니가 제주도에 계셨을 때 매일 전화와서 매일 울더라. 너무 속상해서 모시게 됐다"며 "어머니가 치매가 있는 걸 인정해야 하는데 인정하기까지 엄청난 상처더라. 아직도 인정이 잘 안된다"고 털어놨다.
5년 전, 한서경은 아무런 준비도 없었던 아버지와 이별했다. 부모님이 함께 외출 준비를 하던 중 아버지가 먼저 길을 나섰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장례식 이후 방 문과 함께 마음의 문도 닫아버린 어머니는 우울증이 오고 치매 등급을 받았다고.
그때 어머니는 치매에도 지울 수 없는 남편을 향한 그리움에 "아버지(남편) 보고 싶은데. 아버지가 너무 억울하게 죽어서 아버지 생각하면 눈물 난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한 한서경은 "당시 경제적으로 부도며 안 좋았는데 아버지는 알고 계셨다"며 "딸의 안 좋은 상황을 아버지가 알고 계시는 상황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또 한번의 이별이 찾아왔다. 한서경은 "너무 건강하셨던 시아버님이 급성 간암으로 돌아가셨다"며 "몸이 이상해서 병원에 입원했더니 급성 간암이었고, 두 달 만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이후 언제나 한서경의 편이었던 시동생이 아버지를 보낸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음해에 가족들의 곁을 떠났다고.
한서경은 "모든 일들이 6~7년 사이에 일어났다"며 "아직도 극복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든 것도 그때 쯤이었다. 이게 바닥이 아닌가, 더 이상 있을까 했는데 또 바닥이더라"며 "6년 동안 지내오면서 남편이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편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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