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랄프 랑닉 맨유 감독과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는 앙토니 마르시알이 논란 후 처음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의 '더선'에 따라면 마르시알은 현지시각으로 16일 오후 홀로 훈련장을 나서는 것이 목격됐다. 녹색 후드티를 입은 그는 몇 명의 젊은 팬들이 셀카를 찍자는 제안에도 흔쾌히 응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랑닉 감독은 15일 버밍엉의 빌라파크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애스터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2로 비긴 후 마르시알을 도마에 올려 놓았다. 그는 "마르시알이 원정길에 동행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마르시알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박했다. 그는 '나는 출전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 난 맨유에 온 지 7년이 넘었지만 구단과 팬들을 존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라커룸내 파벌 다툼, 감독을 향한 불신 등이 여과없이 노출되고 있는 맨유는 현재 최악의 상황이다. 애스턴빌라전도 부르누 페르난데스의 연속골로 2-0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제이콥 램지와 필리페 쿠티뉴가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허망하게 발길을 돌렸다. 이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마커스 래시포드도 없었다.
2024년까지 맨유와 계약돼 있는 마르시알의 마지막 선발 출전은 지난해 10월 2일 에버턴전이었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12월 2일 아스널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 랑닉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에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마르시알은 현재 스페인 세비야행을 노리고 있지만 높은 몸값이 발목을 잡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