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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로 막힌 선두권 추격, 인삼공사 시즌 최대 고비 맞았다[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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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GC인삼공사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인삼공사는 16일 김천 원정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인삼공사(승점 37)는 3위 GS칼텍스(승점 46)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문제였다. 인삼공사는 1세트 초반 도로공사 센터진의 블로킹 벽에 막히자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한 채 우왕좌왕 했다. 옐레나, 이소영이 점유율을 끌어 올리지 못하는 가운데, 박혜민이 시도한 공격마저 범실로 연결되면서 맥없이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승부처에선 옐레나가 살아나면서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고, 듀스 접전으로 승부를 몰고갔으나 승부처에서 결정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영택 감독은 3세트에 부진한 이소영을 빼면서 반등을 모색했지만, 결과는 셧아웃 패배였다.

인삼공사는 최근 주전 체력부담과 부상 악재가 겹쳤다. 옐레나가 3라운드 중반부터 기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리베로 노 란이 무릎 통증으로 이탈, 5라운드까지 결장이 불가피한 상태. 이 감독은 이선우, 고의정 등을 활용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지만, 매 경기 코트에서 어긋남을 해결하지 못하는 눈치다. 이 감독은 "(옐레나의 부진은) 체력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다. 컨디션이 오락가락한다. (옐레나 뿐만 아니라) 한 선수가 되면 다른 선수가 안된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윙스파이커 문제를 두고는 "이선우를 뛰게 하면서 공격력을 강화하려 하는데 리시브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처진 자신감과 분위기는 도로공사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인삼공사가 '위기'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 이 감독은 "연패를 하다보니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고비를 넘으면 분명 좋은 흐름이 올텐데, 그 고비를 넘지 못한 것 같다"고 평했다.

인삼공사가 여전히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기회는 있다. 연패 흐름을 최대한 빨리 끊는 게 우선. 과연 인삼공사는 올 시즌 최대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