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가 18~23일 제75회 픽셀스코프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최고 권위와 전통의 전국남녀종합선수권은 매년 연말 한해의 탁구를 총결산하는 대회로, 국내 탁구 대회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이 엄중한 상황에서 대회를 취소했고, 올해도 오미크론 확산세 속에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제천시의 철저한 방역 지원 및 관리 속에 개최가 전격 결정됐다. 18일부터 엿새간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펼쳐질 이번 대회엔 국내 최초의 AI자동중계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스포츠 중계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대한탁구협회 후원사 '픽셀스코프'가 메인스폰서로 나섰다.
남자부에선 '톱랭커' 장우진(국군체육부대)이 3연패 도전에 나선다. 2018년 72회 대회, 2019년 73회 대회 남자단식 우승자인 장우진이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미래에셋증권), 임종훈(KGC인삼공사), 안재현(삼성생명) 등 쟁쟁한 선후배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3연패 위업을 쓸 수 있을지 탁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또 지난 13일 2022년 탁구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1위로 태극마크를 단 '왼손 탁구천재' 조대성이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조대성에게 종합선수권은 기분 좋은 기억이다. 2018년 대광고 1학년 때 종합선수권 남자단식, 혼합복식 결승에 오르며 '최연소 파이널리스트'로 기록된 바 있다.
초중고, 대학, 실업팀 구분 없이 치르는 대회인 만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실업 선배들을 줄줄이 무너뜨린 '오상은 2세' 오준성(대광중)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도 관심이다.
여자부는 '디펜딩챔프'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국민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 등 최강자들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새로운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선발전 1위에 오른 이시온(삼성생명)을 비롯해 김나영, 유한나(이상 포스코에너지) 윤효빈(미래에셋증권) 등 Z세대 어린 선수들의 약진에 기대가 쏠린다.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남녀단체전을 모두 치르는 종합선수권 대회, 이번 대회엔 특별한 참가자들도 초청됐다. 2021년 디비전 T3리그에서 활약한 동호인 중 연말 결산 성격의 2021 탁구 디비전 리그 전국(종합)대회에서 입상한 남녀 각 2명의 동호인 선수들이 단식에 초청 형식으로 출전, 엘리트 선수들과 맞붙는다. 디비전리그 동호인 최강자들이 엘리트 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이번 대회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개최되며, 대회는 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KTTA TV)을 통해 전경기 생중계될 예정이다. 경기장에는 AD카드를 발급받은 제한된 인원 중 PCR 검사 음성 확인자만 출입할 수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