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토트넘 손흥민의 옛 동료였던 세르지 오리에(30)가 A매치에서 골키퍼로 깜짝 변신했다. 오리에의 원래 포지션은 풀백이다. 경기 도중 주전 골키퍼의 갑작스런 사고로 오리에가 장갑을 끼고 골문을 사수했다.
오리에는 코트디부아르 수비수로 17일 카메룬에서 벌어진 시에라리온과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오리에는 평소 처럼 오른쪽 풀백을 봤고, 골문은 수문장 상가레가 지켰다.
이 경기는 치열했다. 총 4골이 터졌다.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극적인 상황은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골키퍼 상가레가 볼을 잡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며 다쳤다. 그라운드가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 실수로 시에라리온 코커가 볼을 쉽게 가로챘고, 그걸 카마라가 빈 골대에 가볍게 차넣어 동점(2-2)을 만들었다.
상가레의 부상으로 경기는 중단됐고, 치료를 받았지만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다급하게 오리에가 골키퍼 유니폼과 장갑을 끼고 들어갔다. 운 좋게 오리에는 추가실점은 없었다. 오리에는 작년 토트넘에서 비야레알(스페인)로 이적했다.
코트디부아르는 1승1무, 승점 4점으로 E조 선두를 달렸다. 2위는 적도기니(승점 3)이고, 시에라리온(승점 2), 알제리(승점 1)가 뒤를 이었다. 코트디부아르의 마지막 상대는 알제리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