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바람잘 날 없는 브루클린 네츠다. 이번에는 케빈 듀란트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케빈 듀란트가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4~6주 정도 결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듀란트는 지난 뉴올리언스와의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따. MRI 검사 결과 무릎 십자인대 부상 진단을 받았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년 이상 재활치료를 받은 듀란트는 지난 시즌 건재함을 과시했다. 브루클린의 에이스로서 변함없는 기량을 보였다. 단, '빅3' 제임스 하든과 카이리 어빙의 햄스트링 부상과 발목 부상으로 동부 플레이오프에서 쓴맛을 봤다.
듀란트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미국 드림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도쿄올림픽의 맹활약은 여러가지 시선의 스펙트럼을 남겼다.
'역시 듀란트'라는 평가가 있었다. 이미 밀워키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세계에서 가장 농구를 잘하는 선수'라는 극찬을 플레이오프에서 남긴 바 있다.
단, 부상에 대한 위험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아킬레스건 파열로 긴 재활을 했던 듀란트가 충분한 휴식 없이 시즌을 준비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였다.
브루클린은 카이리 어빙의 '백신 미접종'으로 인한 이탈이 있었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브루클린은 듀란트와 하든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지 못했다. 스티브 내시 감독은 듀란트를 40분 가까이 출전시키며 '혹사 논란'까지 만들었다.
결국 듀란트는 탈이 났다. 올 시즌 듀란트는 가장 강력한 MVP 후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MVP 경쟁 레이스에서는 완전히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브루클린도 비상이다. 어빙을 우여곡절 끝에 원정 '파트 타이머'로 '고용'에 성공했다. 브루클린은 당초 백신 미접종의 어빙 원정 출전을 막았지만, 결국 허락했다. 어빙은 최근 원정 경기에서 '빅3'의 일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팀이 안정적으로 변하려는 시점에서 에이스 듀란트의 무릎 부상이 터졌다. 물론 브루클린이 동부 플레이오프 탈락 가능성은 별로 없다. 여전히 동부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단, 듀란트의 부상으로 브루클린은 하든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시즌에도 '빅3'의 연쇄적 부상으로 고민이 많았던 브루클린이다.
희망적인 것은 듀란트가 최대 6주 정도의 재활을 하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듀란트의 부상이 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