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1·광주여대)과 '여자배구 4강' 쾌거를 이끈 박정아(29·한국도로공사)가 윤곡상 여성체육대상을 수상했다.
안산과 박정아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32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개인 부문과 단체 부문에서 여성체육대상을 수상했다.
안 산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혼성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올랐다. 윤곡상 선정위원회는 '안산 선수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훈련에 대한 성실함을 기반으로 높은 집중력과 흔들리지 않는 멘탈로 성숙한 경기운영능력을 통해 올해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많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대상 선정의 이유를 전했다.
박정아는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이다. 매 경기 고비마다 결정적인 공격을 성공시키며 '클러치 박'이란 별명을 얻었고, 일본과의 예선 4차전에서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마지막 찔러넣기로 승리를 일구며 8강행을 결정, 4강 교두보 역할을 해냈다. 윤곡상 선정위원회는 '박정아 선수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각종 국제대회 상위 입상뿐 아니라 한국 프로배구의 흥행을 이끌며 우리나라 배구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국위선양에 이바지했다'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공로상 수상자로는 '아티스틱스위밍 1세대' 행정가 박지영 한국여성스포츠회 부회장이 선정됐다. 박 부회장은 아티스틱 스위밍 종목 활성화와 후진 양성해 매진해 17년만에 도쿄올림픽 예선전에 아티스틱스위밍 팀 종목 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2017년부터 아티스틱스위밍 국제심판으로 일하며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온 여성 스포츠인이다. 아시아수영연맹(AASF) 아티스틱스위밍 기술분과위원, 세계수영연맹(FINA) 아티스틱스위밍 국제심판, 대한수영연맹 국제위원장, 한국올림픽성화회 이사, 대한체육회 정보통계위원회 위원, 서울특별시 체육진흥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또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의 이경원 코치(42)가 여성지도자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코치는 1996년 고등학교 1학년 때 태극마크를 단 이후 2011년까지 25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인성과 실력으로 국격을 빛냈으며,2011년부터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후 2014년부터 국가대표 코치로 일하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복식 3위(정경은, 신승찬), 2019 프랑스오픈 여자복식 1위(이소희, 신승찬), 2위(김소영, 공희용), 2020 전영오픈 여자복식 3위(이소희, 신승찬), 2020 도쿄올림픽 여자복식 3위(김소영, 공희용) 등의 성적을 통해 탁월한 지도력을 입증했다.
'여자탁구 국민삐약이' 신유빈(18·대한항공), '독일 출신 루지 국가대표' 아일린 크리스티나 프리쉐(29), '여자축구 신성' 곽로영(18), '아티스틱스위밍 에이스' 허윤서(16) 등 4명이 신인상을 수상했고, '펜싱 유망주' 허세은(15), '배드민턴 쌍둥이' 김민지(15)·김민선(15), 수영 황나희(12), 바이애슬론 김민지(15), 육상 양예빈(17), 다이빙 현지원(14), 태권도 오서린(17) 등 8명이 꿈나무상을 받았다.
윤곡여성체육대상은 고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자신의 호 윤곡(允谷)을 따 제정한 상으로, 1989년부터 해마다 한국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 체육인에게 수여해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