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안양 KGC가 29점차 역전패 악몽을 16점차 역전승으로 이겨냈다.
KGC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으로 승리, 기분 좋게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KGC는 19승12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2위 수원 KT를 3.5경기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KGC는 지난 9일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29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상위권 싸움 판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였는데, 몇 시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경기로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 여파가 한국가스공사전까지 이어지는 듯 보였다. 1쿼터 상대 슈터 전현우가 혼자 18점을 몰아치는 걸 넋 놓고 지켜보고 있었다. 전반 종료 후 스코어는 35-51. 16점 차이가 났다. 한국가스공사가 쉽게 경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이전 경기들에서는 KGC가 전반을 크게 앞서다 후반 방심하고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 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이날은 반대였다. KGC가 3쿼터부터 미친 듯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변준형과 오마리 스펠맨이 있었다. 두 사람이 14점을 합작했고, 팀 전체 3쿼터 득점이 24점이었다. 반면, 그렇게 잘들어가던 한국가스공사의 슛은 들어가지 않으며 11득점에 그쳤다.
흐름은 KGC쪽으로 왔다. 4쿼터 7분39초를 남기고 잠잠하던 슈터 전성현이 첫 역전 3점슛을 터뜨렸다. 자신의 통산 500번째 3점슛. 한 번 KGC쪽으로 넘어온 승기, 한국가스공사가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9대73 KGC의 승리.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에도 11득점에 그치며 땅을 쳐야 했다. 전반과 후반 경기 내용이 180도 달라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