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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억 투수의 이색 내기 "160이닝 던지면 롤렉스 쏜다!" 유망주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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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시카고 컵스 마커스 스트로먼(30)이 유망주 투수들에게 이색 내기를 제안했다. 스트로먼이 내건 조건을 충족하면 롤렉스 시계를 사주겠다는 것이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의 우완 유망주 트리스탄 맥켄지(25)가 11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롤렉스 시계가 필요하다'고 쓰면서 내기는 시작됐다.

스트로먼이 '이번 시즌 네가 160이닝 이상, 평균자책점 3.70 이하를 기록한다면 내가 롤렉스를 사주겠다!'고 응답했다.

스트로먼은 메이저리그 통산 179경기(173선발)서 1028⅓이닝 61승 60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한 거물급 선발투수다. 지난 12월 시카고 컵스와 3년 7100만달러(약 850억원) FA 계약 잭팟을 터뜨렸다.

최저연봉에 전전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롤렉스는 초고가의 사치품이지만 스트로먼에게는 비싼 가격이 아닌 모양이다.

스트로먼이 제시한 기준은 자신에게는 쉬울지 몰라도 맥켄지에게는 커리어하이에 해당한다.

맥켄지는 2020년 데뷔했다. 8경기(6선발) 33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25경기(24선발) 120이닝 5승 9패 평균자책점 4.95를 마크했다.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3선발급으로 소화해야 가능한 목표다. 다만 맥켄지는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특급 유망주라 잠재력이 크다.

헌데 수상한 내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우완 유망주 투키 투상(26)도 참전했다. 그는 스트로먼의 댓글을 첨부하며 '이 제안은 모두에게 적용되나요?'라 질문했다. 스트로먼은 '너에게도 적용해주겠다. 가서 너의 롤렉스를 쟁취하라!'고 받아줬다.

투상은 2018년에 데뷔해 맥켄지보다는 경력이 많다. 하지만 2020년까지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2021년 선발투수로 변신했다. 투상은 지난 시즌 투구한 50이닝이 커리어 최고다. 160이닝 돌파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