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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2' 윤도현, 참가자 무대에 '진짜로 흘린 눈물' "창피해서 눈 감았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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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심사위원 윤도현이 참가자의 노래에 눈시울을 붉혔다.

10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 시즌2-무명가수전'(약칭 '싱어게인2') 6회에서는 2라운드에서 팀을 이뤘던 이들이 경쟁상대로 맞붙는 3라운드 라이벌전이 진행됐다.

이날 '싱어게인2'는 유희열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오디션계의 시조새, 윤종신이 대타로 심사위원 출연을 했다. 윤종식은 "갑작스러운 것 치고는 너무 거물급이 됐다"라며 너스레를 떨다 "희소가치, 독특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애정어린 시선으로 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심사위원이 정해준 팀으로 팀 미션이 진행됐고 3라운드는 라이벌전으로 가장 치열하고 잔인한 대결이 예고됐다. 지난 미션에서 함께 했던 팀이 라이벌로 맞붙었다. 심사 방식은 동일했다. 양팀 무대 종료 후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첫번째 조는 바로 57호와 4호의 대결, 2라운드 팀대항전에 팀으로서 큰 호평을 받았던 두 사람이었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너무 잔인하다"라며 탄식을 내뱉었다.

이승기 데뷔 앨범의 수록곡 '나방의 꿈'을 선곡한 4호는 "우연히 들었는데 가사가 너무 와닿았다"고 털어놓았다. '돌이킬 수 없나' '나비로 살고 싶어'라는 가사, (성대를 다쳤을 때) 심정이 딱 그랬다. 절망적이었다. 지금 많이 회복이 돼서 이 노래를 부른다는 게 참 마음이 그랬다. 이번엔 제가 이 노래를 부름으로서 힘든 분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라고 했다.

57호는 윤도현의 '타잔'을 선곡했다. 4호는 "저의 색깔을 어떻게 보여드릴까 하다가 윤도현 심사위원님이 통기타 하나로 노래를 부르다가 '박수 좀 쳐주세요'라고 하신 걸 봤다"라 말문을 꺼냈다. 이에 윤도현은 "제 첫방송이었다. 관객들이 저를 안쳐다보시고 잡담을 하시고 그래서 화가 나서 그랬다"라고 패기있던 신인시절에 대해 회상했다.

윤종신은 선택의 순간, "여기는 누가 누르는지 다 보인다. 밑에서 쪼이는 맛이 없다"며 머쓱해 했다. 팽팽한 두 사람의 무대에 심사위원들은 신중하게 다음 라운드가 더 기대되는 가수로 57호를 선택했다.

다음 라운드 역시 치열했다. 진한 록의 진수, 20호와 63호에 김이나는 "두 분이 굉장히 진귀한 보컬이다. 카테고리는 같은 락이지만 다른 음역대를 가지고 계셔서 라이벌로 붙였다"라고 했다. 윤종신은 "음악이 팔자이신 분 같다"라며 63호의 무대를 놀라워 했다.

시즌2 최고의 기타 실력자 11호와 독특한 매력의 42호의 대결은 찰떡 브로맨스를 보여준만큼 더욱 기대케 했다. 42호는 "많이 고통스러운 순간이다"라고 했고 11호는 "누가 붙고 떨어져도 울지 말자"라며 벌써 눈물을 글썽였다. 윤종신은 "11호 무대를 보고 '웬만하면 이기겠다' 했는데 42호를 보고 제로가 됐다. '싱어게인2' 제법이다"라고 심사했다.

'어머니와 딸'로 '40년 전의 나와 노래를 부른 것 같다'는 평을 받았던 39호와 64호. 39호는 노래를 부르기도 전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심사위원들 보고 저렇게 똑똑하고 훌륭할 수 있나 싶었는데 저번 팀 구성을 보고 센스도 있다 생각했다. 근데 이번 라이벌전으로 보니까 악마들만 있다"라고 속상해 했다.

39호는 64호의 무대를 보고 "자랑스러웠다"라며 엄마 미소를 지었다. 39호는 64호와 대결한다는 걸 듣고 선곡을 바꿨다고. 윤종신은 "39호님 정말 대단하시다. 기타 간주 하나로 저렇게 하신게 정말 대단하시다. 노랫말도 쏙쏙 들어왔다 낡은 캠핑카 앞에서 혼자 노래하시는 느낌이었다"라며 감격해 했다.

37호와 48호는 2주 동안 매일 만나 전우애를 쌓았지만 적으로 만나 더욱 속상해 했다. 하지만 48호는 "제 무대가 최고 시청률이 나오게 하겠다"라 했고 37호 역시 "자신이 없다. 질 자신이"라며 돌변해 어제의 동료가 적이 된 긴장감을 자아냈다.

윤도현은 48호의 무대에 "마지막으로 짧게 한 마디 하겠다. '저는 울었습니다'. 눈물이 났다. 벌스를 듣는데 진짜 가사 속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제가 경험한 것 같았다. 창피해서 눈을 감고 있었다. 그 정도로 좋았다"라고 짧기만 강한 심사평을 했다.

37호는 이해리의 '슈퍼 어게인'으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그는 '걱정말아요'를 고른 것에 대해 "다른 오디션에서 제 팀 멤버 박장현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저는 그 정도로 힘들어하는 줄 몰랐다. '우리 계속 노래하자'라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이나는 37호의 무대에 "무속 신앙 쪽에선 이런 경우를 보고 '만신이 들었다'라고 한다. 여러 인격이 들었다. 기억이 나시냐"라고 극찬을 남겼다. 37호는 "박장현 형이 생각났다. 옆동네에서 열심히 하는 거 보고 있다"라며 "열심히 다같이 노래해요"라고 영상편지를 전했다.

다음은 34호와 31호, 등장부터 민호는 "결승적이다"라 했고 김이나는 "월드클래스다. 세계가 주목한다"라고 벌써부터 기대를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