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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나이 차이+재혼까지 거짓말…진실없는 남편, 송진우 "지옥탈출하길"('애로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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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KY채널과 채널A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가 사랑꾼인줄 알았던 연상 남편의 악랄한 실체를 폭로하는 '애로드라마-검은 집'으로 MC들을 소름 끼치게 했다. 이어 '속터뷰'에서는 개그맨 김정훈과 아내 정미선이 족구를 놓고 뜨겁게 격돌해 보는 이들의 혈압을 오르게 만들었다.

8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저를 속인 그 때 신고를 해야하나 했는데 남편은 오히려 능력 있는 오빠 만났으면 조용히 살면 되는데 유난 떠는 것처럼 이야기했다"라며 결혼 전으로 되돌리고 싶은 아내의 사연 '검은 집'이 공개됐다. 아내는 힘든 시절 손 내밀어 주고, 어려운 친정까지 책임지고 챙긴 8살 연상의 사업가 남편과 결혼했다. 연애때부터 모든 걸 아내에게 맞춰준 남편에 항상 감동이었던 아내는 남편이 원래 살던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신혼집에 들어간 후로 아내에게 기묘한 일들이 일어났다. 하수구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긴 머리카락은 물론 여성용품까지 발견한 아내는 남편을 추궁했지만, 남편은 아내를 만나고는 없었다며 잡아뗐다. 그러나 남편이 절대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방에서 아내는 남편이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결혼 사진과 청첩장을 발견했다. 재혼한 사실을 숨긴 남편에 분노했지만, 사별했다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오히려 남편이 안쓰럽게 느껴져 이 일을 덮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전처의 이름과 또 다른 이름의 어떤 여자의 흔적을 발견했고, 그 여자와 만났다. 그 여자는 아내가 결혼식을 올리기 직전까지 남편과 함께 살던 여자였고, 그 여자를 통해 아내는 8살 연상인줄 알았던 남편이 22살이나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모든 게 거짓인 남편에게 아내는 따졌지만, 남편은 아내를 놓치기 싫어서 그랬다는 이유와 함께 "모르던 때 잘 살았으니 분란 만들지 말고 살자"라며 아내를 다독였다.

한편, 남편은 통장관리를 갑자기 아내에게 맡겼다. 그외에도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풀기위해 노력했지만, 아내는 한번 생긴 불신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내는 매달 200만원씩 여동생에게 보내는 남편의 수상한 이체내역을 발견했다. 남편이 유독 챙기는 조카가 알고보니 남편의 아들이었고, 여동생에게 보낸 돈은 양육비였다. 이 모든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남편은 "부부끼리 적당히 덮고 살면 되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아내는 이혼을 결심했지만, 자신이 임신 4주차라는 사실을 알게 돼 아이와 자신은 어떻게 해야할 지 애로부부에 도움을 구했다.

마음이 무너진 사연자에 MC들도 말을 잇지 못했다. 전화 연결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사연자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심경에 힘들어 해 전화 연결은 취소되었다. 혼인신고가 안 되어 있어 걱정인 사연자에게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결혼식도 했고, 주변 사람도 다 알고 있기에 사실혼 관계이다. 사실혼도 유책배우자인 남편이 위자료를 지급해야한다. 사실혼도 재산분할을 할 수는 있지만, 혼인기간이 너무 짧아서 많이 받지는 못할 것 같다"라며 조언했다. MC 송진우는 "남편은 물론 남편 가족들까지도 한통 속이다. 지옥에서 혼자 살아남을 수는 없다. 빨리 빠져나오길 바란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사연자와 비슷한 의뢰인들을 많이 본 남성태 변호사는 "이혼할 때 여러가지로 고민하는데, 단계적으로 정리가 필요하다. 고민의 시작점은 남편과의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이다. 이를 정리하고, 그 이후에 아이문제, 금전문제, 주변문제는 하나하나 정리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문제부터 하나하나 생각하면 답이 있다"라는 조언과 함께 진심으로 사연자를 응원했다.

한편, '속터뷰'에서는 개그맨과 관객으로 만나 7년 연애 끝에 결혼해 쌍둥이 아들을 둔 결혼 8년차 개그맨 김정훈&정미선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 정미선은 "남편이 족구에 빠져 평일에도 족구만 한다. 심지어 족구하러 가야 한다고 일하고 있는 중인 나에게 퇴근하라고 재촉까지 했다"라며 고민을 의뢰했다. 또 정미선은 "족구하려면 현금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간혹 내가 현금을 준비 못하면 아이들 저금통에서 족집게로 빼서 가져갔다"라며 가족보다 축구가 우선인 남편을 폭로했다.

족구모임만 10개 넘게 가입한 남편 김정훈은 "뭔가에 빠져본 적이 없었다. 취미가 음주가 다였는데, 지금은 건강해지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난다.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다"라며 반박했다. 이에 아내 정미선은 "시도때도 없이 족구 회원들을 집으로 초대한다. 심지어 집에 가서 먼저 씻으라고 집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아이들이 가족사진에 삼촌들을 그릴 정도다"라고 하소연했다.

정미선은 "친정에 1년에 두 번 간다. 그중 한 번인 어머니 생신날조차도 나와 아이들을 친정에 내려놓고 남편은 그 지역 족구모임에 갔다. 친정 집엔 뭘 사간 적이 없는데 족구 모임에는 뭘 사가기까지 한다"라고 폭로했다. 선 넘는 김정훈의 행동에 MC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어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 후 쉬는 중인 정미선은 "가사와 육아를 모두 책임지고 있다. 일을 그만두면 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일이 더 많다. 너무 쉴 틈이 없다"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최종요구로 아내 정미선은 "일요일만이라도 족구 안하고 가족과 보내기"를 꼽았다. 반면 남편 김정훈은 여전히 해맑게 "족구의 꽃이 40대다. 40대까지만 참아달라"라고 전해 MC들의 원성을 샀다.

MC 안선영은 "바람이 여자를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에 대한 의무를 잊는 것도 '바람'이다. 아내분은 '악처'라는 말에 두려워하지 말아야한다. 남편분은 적당히를 넘어섰다. 스스로 제어가 안된다"라며 같이 분노했다. MC 양재진도 "처음 취미를 가져서 뿌듯한 건 알겠다. 취미는 남편,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충실, 개그맨, 방송으로 직업적 기능 수행, 가사분담 수행을 다 하고 남는 시간에 하는게 취미다. 본인 역할을 잘 수행하길 바란다"며 조언했다. MC들은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아내 정미선의 손을 들어주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