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날벼락이 떨어졌다. '에이스' 손흥민(30)이 부상으로 이달 말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모어캠비FC(3부 리그)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대결을 펼친다.
콘테 감독은 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날벼락'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이 부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첼시와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교체 아웃됐다. 당시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15분 정도 휴식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경기 다음 날 다리 근육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호소했다.
콘테 감독은 "이상한 상황이다. (손흥민이) 일단 검사를 받았다. 이제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 A매치 기간(1월 24∼2월 2일) 전까지 훈련에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부상은 토트넘에 날벼락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8골을 넣은 에이스다. 콘테 감독 부임 뒤 치른 EPL 8경기에서 4골-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무패질주(5승3무)에 앞장섰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1월 A매치 전까지 5경기를 치러야 한다. 9일 모어캠비전을 시작으로 첼시와의 리그컵 준결승 2차전(13일)-아스널(17일)-레스터시티(20일)-첼시(24일·이상 EPL)와 연달아 대결한다. 에이스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은 부담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도 빨간불이 켜진 것은 마찬가지다. 한국은 27일 레바논-2월 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8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두 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본선행을 이룬다. 하지만 자칫 손흥민의 회복이 늦어지면 '캡틴' 없이 대표팀이 카타르행을 확정할 가능성이 생겼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