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의 4번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미계약 FA 선수 TOP10 중 6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CBS스포츠는 6일 FA 시장에 남은 거물 상위 10명을 선정했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스즈키는 카를로스 코레아, 크리스 브라이언트, 프레디 프리먼, 트레버 스토리, 닉 카스테야노스에 이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클레이튼 커쇼(7위)보다 높은 순위다.
다만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계약 자체가 불확실하다. 뉴욕타임즈의 브레드 레프턴 기자는 "지금 기다리는 상태로 머무르는 것보다 일본에서 1년을 더 뛸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수요는 분명하다. 지난해 12월 2일 새 CBA 협상 불발로 인해 직장 폐쇄가 일어나기 전까지 스즈키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경쟁팀 3개 구단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스즈키를 원한다고 알려졌다.
CBS스포츠는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면 일본에서 이 정도의 타자는 오랜만에 나왔다'고 기대했다. 이어 '스즈키는 2020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한 아키야마 쇼고의 3년 2100만달러를 깨뜨릴 것이 확실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스즈키는 2021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타율 0.317, 출루율 0.433, 장타율 0.639에 38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NPB 통산 902경기 타율 0.315, 출루율 0.414, 장타율 0.570에 182홈런을 쌓았다. 2019년에는 20홈런-20도루도 달성한 호타준족 우투우타 외야수다. 키 181cm에 몸무게 98kg로 체격 조건 역시 우수하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에 아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일본 잡지 프라이데이 디지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즈키의 아내 아이리는 미국에서 지내게 될 주택이나 생활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매체 '더다이제스트'는 '스즈키는 여전히 인기 매물이다. 주목을 끄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락아웃 해제가 기다려진다'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