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탬퍼드브릿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은 79분을 뛰었다. 그러나 무기력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5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4강 1차전에서 0대2로 졌다. 하베르츠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데이비스의 자책골로 무너졌다.
손흥민은 3-4-3 전형의 왼쪽 날개로 나섰다. 그러나 첼시의 수비진들에게 집중 견제를 당했다. 특히 첼시의 오른쪽 풀백인 세사르 아즈필리쿠에타를 뚫어내지 못했다. 첼시는 아즈필리쿠에타와 뤼디거를 연이어 손흥민에게 달려들게 했다. 이들 사이에서 손흥민은 고전했다.전반 중반 한 때에는 오른쪽으로 위치를 옮기기도 했다. 그러나 로얄과의 호흡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반 25분에는 최전방까지 파고들었다.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사울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전술 변화를 감행했다. 도허티를 빼고 은돔벨레를 넣었다. 4-2-3-1 전형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컨디션은 날카롭지 않았다. 후반 6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려 했다. 그러나 첼시 선수의 수비에 볼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손흥민은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여러차례 보였다. 그러나 볼은 오지 않았다. 2선에서 뒷공간으로의 볼줄기를 첼시 선수들은 알고 있었다. 먼저 움직이면서 손흥민에게 오는 볼은 거듭 차단됐다. 결국 후반 34분 손흥민은 교체아웃됐다. 팀은 졌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5.8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으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