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내 꿈은 (덴마크) 국가대표팀에 다시 합류하는 것이다. (카타르)월드컵 출전이 내 목표다."
심장 수술 이후 훈련을 재개한 덴마크 국가대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이 방송 인터뷰에서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덴마크 방송 DR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돌아가고 싶다. 과거와 다르다는 느낌이 없다. 체력적으로 톱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카타르월드컵은) 내 목표다. 아직 시간이 있다. 그때까지 다시 뛸 것이고, 과거와 같은 수준이라는 걸 입증해보이겠다"고 말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의 친한 동료였던 에릭센은 지난해 6월 열린 유로2020에서 덴마크 대표팀 일원으로 핀란드전에 나섰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당시 팀 동료들의 빠른 조치로 사선에 돌아왔다. 이후 병원 신세를 졌고 수술을 통해 심장제세동기를 이식했다. 그러나 당시 소속팀이던 세리에A 인터밀란은 제세동기를 삽입한 선수는 경기에 나올 수 없다는 리그 규정을 들어 에릭센을 방출했다. 인터밀란과 에릭센은 지난해 합의를 통해 계약을 중단했다. 그렇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재활을 거친 끝에 최근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에릭센의 대리인 마틴 슈츠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EPL 복귀에 대해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일 것이다. 에릭센은 영국에서 매우 특별한 평가를 받았다. 최고 수준의 축구 기술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에릭센은 2020년 1월, 토트넘에서 인터밀란으로 이적했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