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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이긴 것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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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보다는 이긴 것에 만족한다."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에 재역전승을 거두며 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우리은행은 3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전에서 76대63으로 승리, 직전 경기에서 최하위 하나원큐에 패한 충격을 떨쳐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 41-47로 뒤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최이샘의 연속 골밑슛을 발판삼아 역전에 성공한 후 승기를 다시 가져왔다.

가드 김진희가 어깨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5명의 주전들이 30분 이상 뛰며 어려운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 이번주 3위 신한은행과 1위 KB스타즈 등 순위 위아래 팀들과 연달아 만나는 상황이기에 이날 승리는 더욱 값졌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아무래도 몸 상태가 좋지 않고 하위팀에 패해 분위기가 다운된 상태였기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는데 우려대로 됐다"면서도 "내용이 썩 좋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승리를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이샘이 고관절 통증으로 인해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 제대로 훈련을 못했고 직전 경기서도 거의 뛰지 않아 이날 전반에 소극적인 모습이 보였다"며 "적극적으로 쏘라고 주문했는데, 후반전에 이를 잘 이행하며 점수를 확 벌려준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위 감독은 "1위 KB를 따라잡겠다는 부담감은 내려놓으라고 주문하고 있다. 그것보다는 선수들의 집중력과 경기력을 유지해 이후를 준비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고참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늘 조마조마한 심정이고 가동 인원이 적어 쉽지 않지만 현실에 맞춰 준비를 잘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아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