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달 소상공인의 체감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지난해 12월 체감 경기지수(BSI)는 39.3으로 전월 대비 26.9포인트(P) 줄었다. 지난해 9월부터 상승세를 보인 이후 넉 달 만에 하락 전환이다.
BSI 수치는 지난달 17일과 19~22일 5일간 소상공인 24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BSI 하락은 지난달 6일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되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 시설이 식당·카페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으로 확대된 데 이어 같은 달 18일부터는 방역 조치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는 전국의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4명으로 더 줄였고, 식당 등의 매장 내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했다. 전통시장의 12월 체감 BSI도 41.2로 전월 대비 25.8p 하락했다. 전통시장 상인 1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1월 경기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1월 전망 BSI는 각각 66.6, 55.2로 전월 대비 18.8p, 17.6p 하락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