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재승격을 노리는 광주FC가 새 시즌 팀을 이끌 새 감독을 낙점했다. 광주 유스팀 금호고에서 오랜기간 유스 선수 배출에 힘쓴 최수용 감독(57)이 지휘봉을 잡을 것이 유력하다.
광주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19일 '스포츠조선'에 "광주가 여러 후보군을 검토한 끝에 최수용 감독을 사실상 내정했다. 구단주 보고 절차만 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김호영 전 감독과 공식 작별한 광주는 김정수 23세이하 대표팀 코치, 이정효 제주 코치 등을 후보에 올려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그 전에는 K리그에서 지도력을 검증받은 다양한 지도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최만희 광주 대표이사는 '광주 출신으로 광주의 자산인 유스 선수를 잘 활용하면서 재승격을 이끌 지도력을 갖춘 지도자'로 최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감독은 현재 팀의 주축을 이룬 금호고 출신 선수들과 '케미'와 새롭게 프로팀으로 승격할 유스팀 유망주의 '성장'을 이끌 지도자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최 감독은 1995년 지금의 금호고를 맡아 26년 가까이 이끌며 나상호(현 FC서울), 엄원상 이희균 엄지성 허 율(이상 현 광주FC) 등을 배출했다. 고교무대에서 18차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고등축구계의 퍼거슨'으로 이름을 날렸다.
최 감독은 최근 계속해서 광주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하지만 광주는 2018년 박진섭 감독, 2021년 김호영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인연을 맺지 못했다. 광주는 지난시즌 최하위를 기록해 2년만에 강등됐다.
최 감독은 금호고 출신으로 연세대, 부산 대우를 거쳐 일본 PJM 퓨쳐스, 캐나다 토론토 JETS 등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