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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지옥' 연상호 감독 "자고 일어났더니 글로벌 1위? 당황했고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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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지옥' 연상호 감독이 글로벌 1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25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연상호 최규석 극본, 연상호 연출)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연상호 감독은 글로벌 1위를 기록한 '지옥'에 대한 주변의 반응에 대해 "당황했고,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공개되고 자고 일어났더니 그렇게 됐다고 해서 어리둥절했다. 당연히 연락을 많이 받았다. '이분도?'라고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연락이 주셔서 감사하게 많이 연락이 오셔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상호 감독은 "사실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15년 전부터 전세계에 조금씩 조금씩 쌓아온 신뢰 같은 것들이 최근에 폭발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도 사실은 한국에서 좋은 영화와 드라마가 존재했고, 그걸 알아봐주는 세계인들의 존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가 결계라는 단어가 있는데 조금씩 금이 가다가 쏟아져내리는 현상을 얘기하는데 한국의 콘텐츠들이 세계적 사랑을 받는 것은 십여년전부터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들이 세계 시장이란 벽에 천천히 내던 균열들이 무너지며 둑이 쏟아져내리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옥'은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 이후 심상치않은 장기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OTT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25일(한국시간)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10 TV프로그램(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옥'은 플릭스 패트롤에서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 중 벨기에와 프랑스, 일본 등의 3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개 후 하루 만인 20일 1위에 올랐다가 '아케인'에 자리를 내준 뒤 이틀 만인 22일 다시 1위를 탈환해 사흘째 그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시청 시간 부문에서도 역대급이다. 24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옥'이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 일주일 간의(11/15~21) 시청 시간을 집계한 것으로, '지옥'은 공개 후 단 3일 동안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자메이카, 나이지리아 등 총 12개국에서 TOP 10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59여 개국에서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19일 공개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