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정구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지난 7일 SBS Biz 의학 프로그램 '더 친절한 랭킹-의사소통'에 출연해 무릎질환으로 고생한 겪은 스타 랭킹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은 '노년 무릎질환'을 주제로, 무릎질환으로 고생한 스타를 소개했다.
먼저 5위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등산을 열심히 했다는 배우 이승신이 차지했다. 무릎이 아팠지만 운동 부족으로 여겨 더 열심히 등산을 했다고 하는데, 무릎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그녀는 X-ray 검사 결과 무릎 나이는 이미 70대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4위는 트로트 가수 윤태화 로 운동화 끈을 묶다 휘청한 적이 있다는 그녀의 진단결과는 무릎 연골 마모로, 추운 날씨면 무릎이 시려 핫팩으로 온찜질을 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이에 김현욱 아나운서가 "등산을 하는 것이 무릎에 안 좋은 거냐?"는 질문에 정구황 원장은 "등산을 하는 것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과 같은데, 계단을 오르내리는 동작은 무릎 건강에 좋지 않다. 물론 건강한 사람의 경우 등산은 근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지만 관절염이 있다면 등산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운 날에 무릎 관절이 시린 이유는 "무릎 관절이 찬 기온에 노출되면 인대와 근육이 경직되면서 무릎이 뻑뻑해지는데, 이때 혈관 수축으로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무릎 관절에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과 무를 관절염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날씨가 추워지면 병원에도 환자들이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또 시린 무릎에 온찜질을 하는 것은 굳은 무릎과 수축됐던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류공급이 풍부해져 손상된 조직 재생 효과와 통증 감소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랭킹 3위는 가수 장미화로 다이어트로 인해 급격한 체력저하를 겪으며 골밀도 감소와 퇴행성 관절염을 진단받았는데, 계단을 내려갈 때 몸을 옆으로 돌려 내려가야 했다고 한다. 2위를 차지한 배우 백일섭은 과거 한 여행 프로그램에서 극심한 무릎 통증으로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인공관절삽입술을 시행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 환자 대부분이 안쪽 무릎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는데, 안쪽 연골이 마모되면 걸음걸이가 백일섭씨처럼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랭킹 1위는 102세의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차지했다. 그는 건강의 비결로 계단 오르기를 추천했지만 정구황 원장은 "너무 건강하셔서 따로 드릴 말씀은 없지만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무릎 건강에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날 정구황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을 막는 방법으로, "관절염은 과사용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무릎을 적당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무릎 관절을 위한 운동법을 소개했다. 아침·저녁으로 무릎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무릎을 쫙 편 상태로 눌러 유지하는 동작과 무릎을 구부려 당기는 동작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단 오르기나 등산보다는 평지 걷기와 수영, 실내 자전거 등 무릎에 직접적인 하중이 가해지지 않는 운동을 권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