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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지도자'를 너무 일찍 잘랐다" 무리뉴와 누누,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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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조세 무리뉴 AS 로마 감독이 이달 초 토트넘에서 경질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동정했다.

무리뉴 감독은 5일 보되/글림트와의 2021~2022시즌 유럽유로파컨퍼런스리그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관련질문을 받고 "안토니오 콘테이 뛰어난 지도자이지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도 그러하다. 울버햄턴에서 4~5년간 대단한 업적을 쌓았다. (부임한지)1년, 아니 수개월도 지나지 않았다"며 토트넘이 지나치게 이른 시점에 경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누누 감독은 지난 7월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해 정확히 넉달만에 전격경질됐다. 리그 10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리그 9위까지 추락한 성적부진과 팬들의 비판을 받은 지루한 수비축구 전술이 경질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누누 감독 이전에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지도자가 바로 무리뉴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0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파리 생제르맹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입성해 지난 4월까지 1년 6개월가량 팀을 지휘했다.

맨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을 앞두고 경질 통보를 받았던 무리뉴 감독은 이번에도 토트넘 수뇌부가 아쉬운 선택을 했다고 믿는 눈치. 그는 "이제 토트넘은 좋은 감독을 얻게 됐지만, 그들에겐 이미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가 있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과 누누 감독은 스승과 제자의 연으로 얽혀있다. 2000년대 초반 무리뉴 감독이 FC 포르투를 이끌 당시 누누 감독이 백업 골키퍼로 활약했다.

토트넘은 콘테 전 인터 밀란 감독과 2023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