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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가구 312만 시대, 찾아볼만한 반려동물 동반여행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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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반려가구 300만 시대다. 반려가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사업 역시 확장세다. '반려동물 동반여행'도 관심을 끄는 비지니스 분야다.

이와 관련,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눈여겨볼 만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반려동물 동반여행 동향 분석과 개선과제'란 주제로 각종 빅데이터, 현장 실무자와의 인터뷰를 분석했다. 동반여행 증가 현황과 이에 따른 문제점 분석,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서다.

이 결과와 함께 반려동물과 함께 찾아볼 만한 여행지를 살펴본다.



▶동반여행 증가 지속, 비지니스 모델 고민 필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0년 11월 1일 기준, 국내 반려가구는 약 312만9000가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설문조사 결과, 반려동물 양육을 희망한다는 응답률은 48.7%에 달했다. 반려가구의 지속적 증가를 예상해 볼 수 있는 숫자들이다.

이에 따른 펫코노미(Pet + Economy)의 흐름은 여행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외 온라인여행사들도 반려동물 동반여행과 관련한 서비스를 주요 아이템으로 다루는 추세다.

소셜네트워크 분석에 따르면, 동반여행지 인기지역은 제주>서울>부산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자연과 풍경, 서울과 부산에서는 문화 명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순위에서는 밀렸지만 경기지역과 관련해서는 캠핑 등 액티비티, 체험 관련 언급들이 많았다.

숙박 유형 관련 관심증가 항목은 '독채펜션', '야외 캠핑장', '리조트'였다.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이 우려되는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션은 제주, 가평, 경주지역의 독채펜션과 한옥펜션이 인기를 끌었다. 수영장, 바비큐, 잔디 시설 등이 주 고려항목이었다. 캠핑장 인기지역은 강원, 가평, 고려항목은 텐트(글램핑), 화장실, 주차, 차박 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언급되는 관심사는 '반려동물과의 사진촬영', '맛있는 식사'와 '주차장' 및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었다. 이와함께 '수영', '운동장 내 평균대' 등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부대시설도 주요 관심사로 조사됐다. 또한 TMAP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분석한 결과, 최근 7년(2015~2021년 8월) 간 '펫, 반려, 애견'을 포함하는 목적지 중 '숙박', '자연관광지', '카페' 검색량이 연평균 62.1% 증가했다.

동반여행 증가와 함께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2015년부터 2021년 4월 말까지의 한국소비자원 상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호텔, 펜션 및 기타 숙박시설, 국내·외 여행, 여객운송서비스, 애견카페 등에 대한 불편신고는 총 390건이었다. 매년 증가 추세다. 주요 불편 사안은 사업자의 과도한 취소 위약금 청구, 서비스 및 시설 불만, 반려동물 입실 및 탑승 거부 등이었다.

이에 따라 동반여행 비즈니스 모델 도입과 함께 개선과제도 점검해야 할 때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여행 콘텐츠 발굴, 관련 소비자 및 사업자용 보험 상품 개발 및 합법적 시설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여행 편의 향상 및 정보 제공 강화를 통한 합리적인 여행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펫티켓' 가이드라인 수립 등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인다.

▶반려동물과 떠나요!

자, 이제 반려동물과 길을 나서보자.

경북 의성으로 간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의성펫월드'가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힐링공간이다.

의성펫월드는 펫레스토랑, 수영장, 실내외 도르건, 중앙광장, 어린이 놀이터, 오토캠핑장, 쉼터, 산책로 등 복합시설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시설 속에서 남녀노소 모두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중소형견은 셋째주를 제외한 주중 및 주말, 대형견은 셋째주 주중 및 주말에 이용 가능하도록 해 놓았다.

춘천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약 3만평 규모의 '춘천 강아지숲'이 춘천 남산면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

강아지숲은 '강아지가 말하는 숲'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반려견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박물관, 산책로, 운동장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췄다. 박물관에는 인간과 강아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반려견 문화 공유라는 주제의 전시가 마련돼 있다. 연못과 자작나무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아장 코스, 총총 코스, 성큼 코스 등 5~30분 코스로 이뤄져 반려견의 나이, 건강 상태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반려견 음료를 갖춘 카페, 반려견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마켓 등의 편의시설도 들러볼 만 하다.

'창원펫빌리지'는 반려견 공공 전용 놀이터다. 성산구 상복동 일원에 위치, 영남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중·소·대형견 놀이터, 놀이기구존과 견주 쉼터가 준비돼 있다. 특히 잔디놀이터와 놀이훈련공간인 어질리티존 곳곳에는 허들, 시소, 모래놀이터, 튜브 등 반려견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놀거리들이 가득하다.

위험에 빠진 주인을 위해 목숨을 내던진 개의 이야기가 전해내려 온다. 바로 '오수의 견'이다. 전북 임실에서 남원으로 가는 춘향로로 10km쯤 가다보면 오수면이 나온다. 오수라는 지명은 '보은의 개'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곳 천변길에는 계절마다 꽃들로 가득, 반려견과 함께 걸으며 풍치에 취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도 인정한 '반려견과 산책하기 좋은 안심 걷기길'이다. '오수의견 관광지'내에는 애견놀이터도 있다. 의미가 남다른 동반여행지이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산책길은 남원시에도 마련돼 있다. '요천생태습지공원 애견공원'이다.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 습지로, 반려견과 함께 운치있게 걸을 수 있다.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