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도 좋다. 밤도 좋다. 온라인도 상관없다. 결론적 한마디, 즐기자!
10월 31일, 핼러윈 축제가 다가온다. 아니, 축제는 이미 시작됐다. 즐기면 된다. 어디서?
이 곳이면 어떨까. 테마파크 하면 떠오르는 공원 세 곳.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가 핼러윈 손님들을 기다린다. 그냥 가기만 하면 된다.
이런 마음과 함께라면 더 좋을 것 같다. 핼러윈 축제 속에 깃들여있는 공동체적 가치를 한번쯤 새겨보자 . 먼저 세상을 떠난 고인들의 평온을 빌고,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베풀었던 나눔의 마음이 있다. 배려하고 함께 하면 축제는 더 즐겁다. 그래야 축제다. 그리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 사회적 거리두기다.
▶에버랜드, 해피핼러윈 & 블러드시티
에버랜드에 가면 유쾌해진다. 에버랜드에 가며 오싹해진다. 11월 21일까지 핼러윈의 유혹에 푹 빠져보자.
먼저 에버랜드 대표 야외정원, 포시즌스로 가본다. 익살스러운 호박, 해골 조형물과 함께 코스모스, 천일홍, 억새류 등 가을꽃이 가득하다. 길이 24m, 높이 11m의 LED 대형 스크린 앞 화단으로 눈길을 줘본다. 주황 빛깔의 국화과 식물 '메리골드' 20만 송이가 연출하는 장관이 환상적이다.
해골, 마녀, 호박 등 귀여운 악동 캐릭터들이 펼치는 '에버랜드 할로윈 위키드 퍼레이드'도 놓치면 안된다. 유령들이 신나는 댄스타임을 펼치는 '달콤살벌 트릭오어트릿(Trick or Treat)' 공연도 즐겨보자.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어느덧 해가 진다. 축제는 끝나지 않는다. 이제 오싹 타임! 핼러윈 기간, 에버랜드 알파인 지역 일대는 '블러드시티'로 변한다. 다크 서커스를 테마로 한 호러 테마존이다.
기괴한 서커스장을 연상시키는 대형 게이트, 서커스 유랑단 버스, 눈이 즐겁다. 여기까지는 오프닝 세리머니. 거대한 얼굴 형상의 터널이 나타난다. 온 몸을 감싸는 신비한 분위기에 압도된다.
수십 명의 좀비 연기자들이 유니사이클, 아크로바틱 등 서커스 묘기와 함께 '크레이지 좀비헌트' 공연을 펼친다. 서커스 단장, 삐에로 등 키가 3m가 넘는 초대형 좀비들도 블러드시티 거리에 등장한다. 오싹한 핼러윈 포토타임을 즐길 시간이다. 추억을 잊지 말고 남기자. 남는 건 사진이다.
온라인에서도 핼러윈 축제를 즐길 수 있다. 22일 랜선 콘서트 '할로윈 나이트'가 열린다. 오후 8시부터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랜선 콘서트에는 최근 대세돌로 떠오른 '브레이브걸스'와 라이징스타 'CIX'가 할로윈 테마 의상을 입고 1시간30분 동안 화려한 공연을 선보인다. 모든 공연 실황은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 아티스트들과 소통할 수도 있다.
또한 스마트폰 모바일앱 '다크X의 초대장'을 다운 받으면, 블러드시티 현장에서 증강현실(AR), GPS, 자이로센서 등 IT기술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계된 모바일 미션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모든 미션을 완료하면 블러드시티 시민증과 함께 에버랜드 상품점 10% 할인 쿠폰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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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풍성한 콘텐츠 완전 무장
롯데월드 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전망대 서울스카이…. 10월, 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무장'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최근 코로나 상황을 고려, 비대면 위주의 콘텐츠로 핼러윈 축제를 준비했다. 낮과 밤이 다르다.
낮에는 실내 어드벤처의 '큐티 핼러윈'을 추천한다. 파크 분위기를 잭오랜턴으로 꾸며진 배너와 가로등이 연출한다. 귀여운 핼러윈 분위기를 느껴보자. 만남의 광장으로 들어서면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개구쟁이 아기유령들과 거대 로티를 볼 수 있다. 너무 놀라지는 말자.
익살스러운 호박 장식이 있는 드림캐슬 포토존에 들러 한컷 찰칵! 아이들이 또 찍자고 조른다. 그러면 핼러윈 하우스 포토존으로 데리고 가자. LED조명으로 빛나는 하우스 벽면이 각각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아이들의 혼을 빼놓을 수 있다.
매일 오후 2시 호박, 유령 등 큐티 핼러윈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는 핼러윈 콘텐츠의 하이라이트, '로티스 핼러윈 파티 퍼레이드'도 절대 놓치지 말자. 로티 로리의 신나는 댄스와 함께하는 '핼러윈 로티로리 송앤 댄스2', '로티스 펀펀 뮤직쇼' 등 다양한 공연도 챙기자.
별빛이 내린다. 야외 매직아일랜드에서 본격적인 호러 콘텐츠 '호러 핼러윈: The Escape'가 시작된다. 좀비프리즌에 감금되어 있던 빅대디가 탈출했다. 복수에 나선다. 메인브릿지 입구의 철 창살 감옥문, 3D 맵핑 영상이 더해진 매직캐슬에 분위기는 으스스해진다. 호러 공중전화박스, 좀비에게 습격받아 파괴된 경찰차, 다가가면 무언가가 나타나는 컨테이너 박스 등 핼러윈 포토존도 가득하다. 강심장이라 자신한다면 호러 매니아들이 극찬한 '좀비프리즌', 일몰 후 매직캐슬에서 펼쳐지는 '캐슬좀비'에 도전해보자.
가을 하늘과 서울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추천한다. 총 7개 층에 걸쳐 펼쳐 보이는 서울의 청명한 하늘에 절로 감탄이 터진다. 세계 최고 높이 유리바닥 전망대 '스카이데크'와 야외 '스카이테라스'에서 짜릿함도 느껴보자.
서울스카이에서는 최근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 Once Upon the Sky'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펭귄, 바다사자, 수달 등 전세계 650종 5만5000여마리의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오픈 7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31일까지 매주 주말 12시30분, 메인수조 '디 오션'에서는 아쿠아리스트들의 수중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핼러윈 분위기의 호박 조형물과 7주년 기념 축하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과 함께 수조 안을 유영하는 아쿠아리스트들과 특별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서울랜드 위키드 원더랜드', 이색 핼러윈을 즐기자!
서울랜드가 아주 이색적인 핼러윈 체험 이벤트를 준비했다. '위키드 원더랜드.' 워킹스루형 이벤트로 가득찬 사회적 거리두기 나들이 코스다.
핼러윈 축제를 맞아 마녀가 위키드 하우스를 세웠다. 이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다. 마법사, 아니면 마녀로 변신해야 한다. 생일과 별자리의 점성술에 따른 마법사 가문의 새로운 이름도 지어야 한다. 이제 미션을 진행해 보자. 어떻게? 각 방에 마련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끝! 마녀의 책장이 있는 비밀의 방을 탐험해 보자. 공중에 떠오른 마녀모자도 한번 써보자. 마녀의 애완거미와 으스스한 사진 찍기, 마녀의 빗자루 타보기 등의 미션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인증샷, 당연히 찍어야지~.
서울랜드 인기 캐릭터인 머털이도 한(韓)러윈 이벤트를 준비했다. 고민, 근심, 걱정은 물론 연애, 결혼, 재물운에 대해서 궁금하다? 머털도사의 '무엇이든 물어방'에 물어보면 된다. 천년의 수행을 거친 머털도사가 명쾌하고 유쾌한 해답을 찾아준다. 단, 아쉽지만 '무엇이든 물어방'은 주말에만 문을 연다.
서울랜드 대표 코믹 댄스공연인 '경찰과 도둑' 공연도 '업그레이드'됐다. 핼러윈을 맞아 좀비 버전의 댄스 배틀이 펼쳐진다. 가을밤을 환상적으로 수놓는 빛과 신나는 음악이 어우러진 '루나 피에스타', 텐션 업 라이브 뮤직쇼 '더 라이브 빅쇼 쏘울랜드', 레트로 음악부터 대세뮤직을 아우르는 댄스 공연 '저스트댄스' 등도 놓치지 말자. 몸이 절로 들썩인다.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