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선호가 결국 '1박 2일'에서 하차한다.
김선호가 결국 K배우가 자신임을 인정함에 따라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1박 2일'에서의 하차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번 주 방송분은 최대한 편집될 예정, 다음주 녹화에도 김선호는 등장하지 않는다.
KBS는 "제작진은 최근 논란이 된 김선호 씨의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이미 촬영된 방송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 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방송 만드는 '1박 2일' 팀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선호는 20일 오전 "입장이 늦어지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얼마 전 제 이름이 거론된 기사가 나가고 처음으로 겪는 두려움에 이제야 글을 남기게 됐다.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다. 그분과 직접 만나서 사과를 먼저 하고 싶었으나 지금은 제대로 된 사과를 전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우선 이 글을 통해서라도 그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김선호라는 배우로 설 수 있었는데 그 점을 잊고 있었다. 부족한 저로 인해 작품에 함께 한 많은 분들과 관계자분들꼐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김선호는 17일 오후 등장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폭로글로 인해 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에 놓이게 됐다. A씨는 김선호를 K배우라고 칭하며 K배우와 사귀던 중 임신을 하게 됐고, 임신 중에도 K배우가 관계를 요구하며 "아이를 낳는 건 말도 안 된다. 9억이라는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데, 당장 9억이 없다. 부모님까지 길바닥에 앉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거짓말로 낙태를 종용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K배우는 수술비와 병원비 등을 포함해 200만원을 보낸 뒤 화를 냈고, 한달의 잠수 후 5월 말 새벽 전화를 건 K배우가 "너 녹음할 거 아니지? 나 협박할 거 아니지? 넌 내가 만났던 사람 중 가장 선하고 착한 사람이야. 네가 그 밝은 모습 지키면 좋겠어. 아주 나중에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볼 수 있음 좋겠다. 기다리지 말라. 새로운 여자 만나고 연애도 할 거다. 네가 날 기다리는 것처럼 보여 정이 떨어졌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선호는 최근 '갯마을 차차차'와 '스타트업'을 통해 스타가 됐고, '1박 2일' 시즌4 멤버로도 출여하며 시청자들을 만났지만, 자신의 과오로 모든 것을 잃었다.
다음은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KBS2 '1박 2일 시즌4' 제작진입니다.
제작진은 최근 논란이 된 김선호씨의 하차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촬영된 방송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해 시청자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방송 만드는 1박2일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