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걸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이혼부터 육아까지 공백기 7년간의 삶을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채널S '힐링산장-줄을 서시오 시즌 2'(이하 '힐링산장2')에서는 게스트로 이지현이 등장해 산장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무려 7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모습을 드러낸 이지현은 "아이가 9살, 7살이다. 방송을 안 한 지 7년 됐더라. 아이들 키우느라 바빴고 가정사도 너무 바빴다. 건강도 무너져서 육체적인 것까지 너무 아파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갑자기 자취를 감춘 이지현에 대해 허경환은 "소문으로는 재벌가에 시집을 갔다더라"라고 물었다. 이에 이지현은 "아니다. 그때 당시에 남편이 방송 활동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아이들도 어렸다. 2016년도에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하고 끝냈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1월 말 쯤 갑자기 공황장애가 왔다. 숨이 안 쉬어지고 온 몸이 마비가 와서 뒤틀리더라. 응급실에 실려갔다. 믿을 수 없어 진단을 내린 의사의 말을 듣지 않고 다른 과로 진료를 받으러 가기도 했다. 하지만 고통이 극에 달해 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의사 말 안 듣고 고집 부리다가 1년을 누워만 있었다. 싱글맘이지 않냐. 아이들이 집에 오면 엄마는 누워만 있고 얼마나 재미없겠냐. 경제적인 부분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다 보니까 아이들이 미래가 걱정이 되더라"며 아이들을 위해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이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이지현은 "아이들이 아빠와는 헤어졌다는 걸 정확하게 알고 있다. 사실 아이들은 두번째 결혼은 모른다"며 "힘든 상황 때문에 합치지 못했다. 그래서 아이들은 엄마의 재혼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했다.
그는 "이후 기사가 났고 첫째한테 재혼 이야기를 꺼냈다. 딸이 '그래? 언제 했어?'라더라. 너희를 지키는 게 엄마의 의무이기 때문에 엄마는 너희와 함께하기 위해 두번째 헤어짐을 선택하게 된거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또 다른 문제는 아빠의 부재. 이지현은 "경제적인 부분이 힘들었다"면서 "아빠의 부재를 더 채워주려고 노력했다. 오히려 아이들 앞에서 더 씩씩했다. 어린 애들을 데리고 많이 놀러 다녔다"고 떠올렸다.
육아와 경제 활동을 병행해야 하지만 둘째 아들이 눈에 밟힌다는 이지현. 그는 "둘째가 공격적이다. 친구들 많이 때리고 선생님도 많이 때린다. 늘 유치원 전화 번호만 떠도 걱정된다"며 "아들과 나는 죄인으로 살고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지현은 "일을 할 때도 사고가 생길까봐 늘 조마조마하다. 아이가 떼를 쓰면 컨드롤 할 수 있는 사람이 나 밖에 없다"고 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