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쥬얼리 출신의 연기자로 방송가를 떠났던 이지현이 '힐링산장 2'로 성공적인 방송 복귀식을 치렀다. 그는 자신의 이혼, 공황장애,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싱글맘의 경제적 고민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고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전광렬, 이수영, 허경환은 인생의 굴곡 그래프를 지닌 게스트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보여주기식이 아닌 게스트 맞춤 힐링 코스를 준비해 가슴 한가득 행복한 기운을 안겼다.
'B tv 케이블의 우리동네 B tv' 채널과 채널S에서 지난 11일과 13일 첫 방송된 전광렬의 휴먼 버라이어티 '힐링산장-줄을 서시오 시즌 2'(SK브로드밴드-미디어S 공동제작, 연출 심세호 김수현, 이하 힐링산장 2)는 충남 보령에 첫 번째 게스트 이지현을 초대해 게스트 맞춤 힐링 코스를 선물하는 전광렬과 이수영, 허경환의 첫 번째 이야기를 공개했다.
힐링산장 오픈을 앞두고 산장지기 전광렬은 "요즘 많이 어려운데, 힐링산장을 통해서 마음의 정을 느끼고, 쉬어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는 말로 시즌2에 기대감을 높였다. 새로운 매니저로 합류한 이수영과 허경환은 피톤치드가 가득할 것 같은 산장의 경관에 기대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산장지기 전광렬과의 호흡엔 걱정스러운 마음을 표출하기도.
그러나 이내 이수영은 홍일점으로서 센스있는 섬김을 다짐했고, 허경환은 막내로서 산장 운영에 방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매니저들의 걱정과 다르게 전광렬은 '오픈 마인드'로 이들을 맞이했다. 호칭 정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영의 신속한 정리로 전광렬은 '광렬하이'를 줄인 '광하'로, 이수영은 '영이', 허경환은 '환이'로, 합쳐서 '환영'이라는 게스트 맞이 힐링산장 운영진에 어울리는 호칭이 완성됐다.
즐길거리와 볼거리 등이 환상적인 충남 보령의 힐링산장에서 힐링을 만끽할 첫 번째 게스트는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었다. 이지현은 2001년 쥬얼리로 데뷔해 '니가 참 좋아' 등 히트곡을 불렀고, 가수에서 연기자로 활약했지만 2016년 드라마 출연 이후 방송에서 자취를 감추며 근황에 궁금증을 안긴 스타다.
이지현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방부제 미모'로 시선을 강탈했다. 전광렬은 매니저들의 부추김으로 '광하' 인사를 시도했다가 갑자기 '현타'가 온듯 자신의 허벅지를 빙글빙글 돌려 웃음을 자아냈다. 전광렬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걸그룹 잘알못(?) 광렬이'에게 이수영, 허경환, 이지현은 쥬얼리의 히트곡 테스트를 하면서 재미있는 반응을 끌어냈다.
이지현은 방송에서 돌연 사라진 이유부터 두 번째 이혼 후 싱글맘으로 두 아이를 육아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방송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지난해 초 갑작스럽게 찾아온 공황장애를 언급하기도 했다. 전광렬은 가장으로서 두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복귀하게 됐다는 이지현의 이야기에 "우리의 기운이 좋다"면서 응원의 기를 팍팍 줬다.
'당연하지' 게임의 여왕이었던 이지현에 맞서 '당연하지' 초보 전광렬의 '당연하지' 게임도 즉석에서 펼쳐졌다. 이지현은 "렬이 너! 우리 엄마랑 나이 똑같은 거 알지?", "너 이번에 네 번째 손주 봤다며?" 등 센 멘트를 술술 쏟아내며 전광렬을 녹다운시켰다. 허경환도 이지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경환아! 나 애 둘인데 나랑 결혼할래?"라는 예상 밖 결혼 드립에 말을 잇지 못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전광렬, 이수영, 허경환은 이지현과 첫 번째 힐링 코스로 '허브랜드'를 찾았다. 세 사람은 그동안 자신의 사진을 찍지 못한 이지현을 위한 포토그래퍼와 취재진으로 변신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지현은 녹슬지 않은 모델 포즈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네 사람은 식용 꽃으로 만든 디저트로 건강한 맛을 느끼며 먹는 힐링도 만끽했다.
이곳에서 이지현은 두 번째 결혼과 이혼에 대해 아이들은 몰랐다는 사실을 고백하는가 하면, 공격적인 성향이 있는 둘째에 대한 고민, 아빠의 부재로 인해 힘든 점 등을 친구와 대화하듯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조용히 듣던 전광렬은 "누구나 인생 살면서 행복하기만 한 사람이 어딨겠어. 이제 시작인 거야"라고 조언했고, 이수영과 허경환도 칭찬을 쏟아내며 이지현에게 응원을 줬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으로 이지현이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전광렬은 푸근한 산장지기의 모습이 아닌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전광렬로 돌아와 냉정한 평가를 서슴지 않았다. 그는 "발성을 많이 연습해야 한다"면서 '광렬's 연기 아카데미'를 오픈했고, 후배 이지현과 드라마 '청춘의 덫' 속 명장면 연기 호흡을 펼치며 명불허전 '연기 대부'임을 입증해 보였다. 전광렬의 연기에 압도된 이지현은 "아버님이라고 한 거 취소하겠다"라며 오빠라고 호칭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두 번째 손님으로 '올림픽 영웅' 펜싱 박상영 선수와 태권도 인교돈 선수가 힐링산장에 합류했다. 이수영과 이지현은 소녀 팬이 된 듯 환호했고, 전광렬은 두 올림픽 영웅이 걸고 온 메달에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비주얼이 폭발하는 보령 9미 해신탕과 스릴 만점 액티비티로 힐링하고, 울랄라세션과 윤딴딴이 꾸미는 산장 콘서트에서 감성 힐링을 채우는 6명의 모습이 예고돼 2회에 기대감을 솟구치게 했다.
'힐링산장 2'에서 전광렬은 때론 푸근하면서도 수줍음이 많은 아저씨로, 때론 카리스마 넘치는 본업인 배우로 시시각각 달라지는 산장지기가 되어 게스트에게 편안한 대화의 장을 만들어 줬다. 새로운 매니저 이수영과 허경환은 오랜 예능 경력이 묻어난 '환영' 매니저로 티키타카 찰떡 호흡을 펼쳐 안정적인 토크 분위기를 끌어냈다. 11살 아이를 둔 이수영은 특히 첫 게스트 이지현과 '엄마 토크'로 '힐링산장 2'에 공감 백배를 선사했다.
전광렬-이수영-허경환이 함께 힐링의 진수를 선사할 '힐링산장 2'는 시즌 1 때와 같이 'B tv 케이블'의 '우리동네 B tv' 채널(1번)과 채널S에서 매주 방송된다. 채널S는 SK브로드밴드 B tv에서는 1번, KT Olleh TV에서는 70번, LG U+TV에서는 62번, 이밖에 B tv 케이블 66번, LG헬로비전 133번, 딜라이브 74번, HCN 210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진 제공> 힐링산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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