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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갑용 아들만 있나' 청룡기 도루왕 강도훈, 주목받는 야구인 2세 드래프트 얼리픽 주목[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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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3일 오후 열리는 2022 KBO 리그 2차 신인드래프트.

지명 직전 대회였던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가 있다. 대구상원고 외야수 강도훈(18)이다.

그는 고교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이다.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엄청난 스피드와 주루센스로 8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왕에 올랐다.

4경기를 뛰면서도 활약은 발군이었다. 상원고 톱타자로 부지런히 출루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누상에 나가면 뛴다. 홈 스틸을 성공시킬 정도로 주루 센스가 최상급이다.

16타수7안타(0.438), 6득점, 3타점. 출루율 0.526에 OPS가 1.089에 달한다.

발만 빠르고 파워가 없는 선수가 아니다.

선구안과 변화구 대처능력에 빠른 배트 스피드와 정확한 컨택트로 중장거리 타구를 뽑아내는 능력도 일품이다. 몸에 맞는 공을 3개나 기록할 만큼 악바리 근성도 빼놓을 수 없다. 100m를 11초 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과 타구 판단 센스로 수비 범위가 광활하다. 여기에 고교 최상급 강견을 자랑한다. 그야말로 공-수-주를 두루 갖춘 완성형 외야수. 주 포지션 중견수 외에 코너외야도 볼 수 있다.

1m82, 77kg의 체구에 동물적 운동 감각을 갖췄다. 프로에서 파워를 더할 경우 완벽한 5툴 플레이어로 급성장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춘 재목이다. 프로에 입단 후 박해민 급 리드오프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새싹. 박해민 처럼 강도훈의 유니폼도 늘 흙투성이다. 주루와 수비에서 거침 없이 몸을 던지며 허슬 플레이를 펼친다. 흰색 상원고 유니폼이 강도훈만 나 홀로 황토색으로 보일 정도다.

바로 프로팀 1군 백업이 가능한 확실한 툴을 갖춘 외야수. 고교에 드문 완성형 선수라 프로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높다. 대구 지역 아마추어 야구 관계자는 "동계훈련 당시부터 여러 구단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탁월한 운동 능력. 이유가 있었다. 부전자전이다.

강도훈은 야구 가족이다. 부친이 1990년 대 초 삼성라이온즈에서 활약하던 강종필씨(54)다. KIA 진갑용 코치의 아들인 경북고 강속구 투수 진승현과 함께 삼성 출신 2세로 지역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수다.

스카우트 사이에 크게 알리고 싶지 않은 탐나는 선수. 과연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얼리픽을 받게 될지 주목할 만한 유망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