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선발 기회를 더 얻을 수 있을까. '일단은' 예정대로 다음 출격을 준비중이다. 다만 확정은 아니다.
세인트루이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7~10일 LA 다저스전에 나설 선발투수들을 예고했다.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시작으로 J.A.햅, 애덤 웨인라이트, 김광현으로 이어지는 순서다. '정상' 로테이션이다.
하지만 김광현의 출격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김광현은 5일 밀워키 브루어스 전에서 1⅔이닝 동안 7안타(홈런 1) 4실점으로 무너졌다. 미국 진출 이후 선발 등판 경기에서 2이닝도 채우지 못한 건 처음이다. 한마디로 최악의 피칭이었다. 반면 김광현 다음으로 등판한 우드포드는 5⅓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마이크 실트 감독의 찬사를 받았다. 김광현 대신 우드포드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도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 경쟁중이다. 한창 마음이 급한 시기, 중요한 경기에서 패했다.
김광현에게도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앞서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부상 복귀를 앞두고 불펜행을 선언한 바 있다. 김광현의 선발 출격은 에이스 잭 플래허티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운 것. 한마디로 '임시'다. 첫 등판에선 4이닝 1실점. 하지만 두번째 등판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시즌 성적은 6승7패, 평균자책점 3.53이 됐다. 전체적인 기록은 준수하지만, 지금으로선 팀내 선발 경쟁이 버겁다.
실트 감독은 다저스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현재로선 그렇다"고 답했다. 향후 변경할 여지가 있음을 드러낸다. 마이콜라스, 햅, 웨인라이트의 선발 구도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 결국 '현재로선'의 의미는 김광현을 향한다. 그는 우드포드에 대해서는 "빅리그에 머물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