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승승장구 하던 삼성이 암초를 만났다.
구자욱과 오재일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5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오재일과 구자욱 선수가 오늘 뛸 수 없다. 오재일은 허리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어제 스윙하다가 부담이 온 것 같다. 구자욱은 어제 타구 맞은 것도 있고 담 증세가 있다"며 "오늘 지나 봐야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최근 삼성 타선의 상승세를 이끄는 핵심 선수다.
후반기 들어 무려 0.383의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23득점, 9도루는 후반기 최다다.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팀의 연승을 이끌던 타선의 중심. 한 주의 마무리를 앞두고 공백이 아쉽게 느껴진다.
도쿄올림픽 출전 여파로 후반기 주춤하던 오재일도 최근 들어 장타감각을 끌어올리던 중이었다. 상승 흐름에 찾아온 허리통증.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1루 수비 공백을 무시할 수 없다. 오재일이 1루에 버티고 있는 것과 없는 차이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구자욱 오재일이 빠진 삼성은 이날 박해민(중) 김지찬(유) 피렐라(지) 강민호(포) 이원석(1루) 강한울(3루) 김헌곤(좌) 김성윤(우) 김상수(2루)로 라인업을 짰다.
좌완 에이스 백정현이 9연승과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